한여름 날의 향수 어드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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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날의 향수 어드바이스

2022-07-06T17:43:47+00:00 2022.07.06|

뿌리는 순간 날카롭게 스며들어 소맷자락에 잔향이 밸 만큼 깊고 진한 한여름 날의 향수.

향수는 종류별로 가지가지. 꿉꿉한 습도가 이어지는 여름날, 가볍게 ‘칙’ 뿌리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을 돕고 때로는 신비한 매력을 뿜기도 한다. 눅눅하게 가라앉은 여름 공기에 상쾌한 향을 불어넣을 여름 향수를 모았다. 나아가 취향에 알맞은 향은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할 때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포근한 라벤더의 향기를 가득 품은 오르메 ‘르 파상’은 언제나 행복을 곱씹게 한다. 뜨겁고 습한 한여름의 공기를 단숨에 은은하게 전환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방금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듯 아로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가까이 두고 뿌리고 싶게 만든다. 지방시 뷰티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 프레쉬’는 주변을 산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섬세한 제스처만으로 머스키 향의 매력이 증폭된다. 핑크 페퍼콘의 스파이시한 톤과 달콤한 오렌지의 톡 쏘는 시트러스 노트가 어우러져 매혹적인 향기를 선사한다.

오르메 ‘르 파상’ 50ml, 21만원대.

지방시 뷰티 ‘이레지스터블 오 드 뚜왈렛 프레쉬’ 50ml, 12만원대.


딥티크
는 수많은 조향사에게 영감의 원천이던 지중해 자연의 향취로 여름과 어울리는 밝고 상쾌한 향을 담아냈다. 그리스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일리오스(Ilios)’로부터 유래한 ‘일리오 오 드 뚜왈렛’은 지중해 연안을 상징하는 프리클리 페어를 메인으로 베르가모트, 아이리스와 재스민 향이 뒤섞여 꽃과 과일나무의 중독성 강한 향을 표현했다. 버버리 뷰티는 봄여름 사이 풀잎이 피어나는 찰나의 향기를 담아낸 ‘시그니처 윈저 토닉’으로 푸릇푸릇한 풀 내음을 만끽하게 한다. 네롤리의 생동감 넘치는 향을 시작으로 뒤이어 삼나무, 카다멈, 머스크 향을 덧입혀 차분함을 전한다.

딥티크 ‘일리오 오 드 뚜왈렛’ 100ml, 19만9,000원.

버버리 뷰티 ‘시그니처 윈저 토닉’ 100ml, 34만2,000원.

푸르스름한 여름밤 공기와 더불어 낭만적인 향을 원한다면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가 해답을 제시한다. 나무와 얼음으로 덮인 토지의 강렬한 신선함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만큼, 코끝에 흙 내음의 우디 향기가 감돌아 드넓은 대지에 닿은 듯한 경험을 선물한다. 샤넬의 ‘레 조 드 샤넬 파리-파리’는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날을 보낼 때 제격이다. 우아한 매력을 지닌 다마스크 로즈의 매력을 담아 화창한 파리의 아침을 연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고급스러운 파촐리 베이스의 선명한 향을 더해 파리 여행을 꿈꾸게 한다.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 100ml, 16만5,000원.

샤넬 ‘레 조 드 샤넬 파리-파리’ 125ml, 20만3,000원.

한여름 날에 어울리는 향수를 이야기할 때 구찌 ‘블룸 오 드 뚜왈렛’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재스민 버드 추출물, 투베로즈, 랑군 크리퍼의 세 가지 원료가 독보적인 개성을 표출한다. 여기에 네롤리 어코드를 더해 달콤하면서도 푸릇한 시트러스 향이 꽃으로 하여금 풍성하게 만개하는 정원의 향기를 떠올리게 한다. 겐조는 시그니처 커플 향수로 ‘로 겐조’ 라인을 제안한다. 짙은 여운을 남기는 화이트 피오니와 시더우드의 만남으로 부드러운 향기를 내뿜는 ‘로 겐조 뿌르 팜므 오 드 뚜왈렛 플로럴’과 레몬, 진저, 인센스, 우드 노트가 어우러진 ‘로 겐조 뿌르 옴므 오 드 뚜왈렛 부아제’는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 뿌릴 때 더 매력적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향기가 레이어드돼 진득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완성한다.

구찌 ‘블룸 오 드 뚜왈렛’ 100ml, 20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