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눈물의 복귀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기 시작점과도 같은 연극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20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는 <터칭 더 보이드>의 프레스 콜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선호가 오랜만에 많은 사람 앞에 서는 만큼, 그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기자 간담회에 앞서 김선호는 별도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긴장감 어린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잠시 숨을 돌린 뒤 미리 종이에 써서 준비한 말을 전했습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듯 끝내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에 죄송합니다. (…) 그간 시간을 돌이켜보며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선호는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 미디어에 진출한 배우입니다. 긴 휴식기에도 연극에 대한 김선호의 열정은 여전했고, 결국 그는 복귀작으로 <터칭 더 보이드>를 선택했습니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최초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극화한 작품입니다. 1988년 출간된 조 심슨의 생존 회고록 <터칭 더 보이드>는 극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심리와 인간의 한계, 도전 정신을 세밀하게 담아내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 판매됐습니다. 2018년 영국에서 초연돼 많은 찬사를 받았죠.
김선호는 이번 연극에서 실존 인물 ‘조 심슨’ 역을 맡았는데요,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심슨에 대해 조사했다는 그는 “조가 조난을 당하고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다고 하더라. 그의 글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는 실제 인물의 감정을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호가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터칭 더 보이드>는 매진 행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을 듯합니다. 공연은 9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