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오직 하나뿐인 스파

2022.09.05

by 이주현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오직 하나뿐인 스파

    크리스챤 디올 뷰티, 파리에 오직 하나뿐인 스파를 열다.

    센강을 유영하며 럭셔리 트리트먼트를 경험하는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 크루즈’.

    럭셔리의 상징 ‘슈발 블랑 파리’ 호텔에선 디올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빛의 도시 파리에서 이 호텔만큼 개장을 기다린 건축물은 없었다. 파리의 역사적인 아르데코 양식 건물인 슈발 블랑 파리(Cheval Blanc Paris)의 리모델링은 2005년에 시작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리모델링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단순히 건물 구조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리모델링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초여름, 라 사마리텐(La Samaritaine) 백화점은 21세기 프랑스 문화, 미식, 럭셔리 쇼핑의 성지로 재도약했고, 그 선두에 럭셔리의 상징인 슈발 블랑 파리가 자리한다.

    건축가 에드워드 프랑수아(Edward Françoise)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의 합작품인 슈발 블랑 파리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한 고객에게 제격이다. 호텔의 우아한 곡선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로비에 보이는 웰빙 콤플렉스와 스파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 22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린 실내 자전거 펠로톤, 개인 PT 룸이 고객을 반긴다. 파리 호텔 최대 규모의 30m 수영장에서는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의 곡선 타일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 팀원들은 마사지 테크닉과 최첨단 기술을 조합해 모든 감각을 일깨워줄 트리트먼트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건축가 피터 마리노와 함께 디자인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폈다. 말 그대로 ‘우유 빛깔’ 대리석부터 페일 로지 베이지 계열의 색상 선택, 바닥에서 솟아오른 두 개의 멋진 스파용 베드까지 질감과 색감, 가구 가운데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없다.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에는 ‘스노우 샤워’ 캐빈도 있다. 사우나에서 땀을 내거나 터키식 공중목욕탕 하맘에서 몸을 닦은 후 차가운 스노우 샤워 캐빈에 들어서면 하루 종일 쌓인 피로가 풀릴 것이다.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에 들어서면 디올 메종과의 연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앙에 있는 리셉션 공간은 거실 같다. 이곳에선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의 오뜨 꾸뛰르 투알이 유리 디스플레이에 뜬 모습을 볼 수 있다. 측면엔 미국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의 작품이 걸려 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꽃이 산들바람에 살랑인다. 여성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볼 수 있는 화려한 일러스트 북도 감상할 수 있다. 디올의 실크 스카프 컬렉션과 디올의 전직 퍼퓨머 크리에이터 프랑수아 드마쉬(François Demachy)가 선보인 슈발 블랑 퍼퓸은 오직 디올 스파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다른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스파 빌딩 앞에 자리하던 공중목욕탕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방 비샤쥬 디올(Bains Visage Dior)과 고성능 스킨케어 제품 라인, 디올 프로페셔널도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디올 프로페셔널은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라인으로 이 중 플로럴 필링 로션, 바이오세럼, 페이스 앤 바디 리페어링 크림은 오직 디올 스파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파리 오뜨 꾸뛰르 쇼 준비로 분주하던 지난여름,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크루즈에서 즐기는 독창적인 스킨케어 세션에 <보그>를 초대했다.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유영하며 럭셔리 트리트먼트를 경험하는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 크루즈’가 그것이다. 디올 스파 뷰티 앰배서더의 섬세한 피부 진단을 받은 후 현재 상태에 적합한 페이셜 관리와 디톡스 주스를 곁들인 루프톱에서의 휴식까지, 심신이 맑아지는 총 120분간의 웰니스 코스로 구성된다. 창밖엔 파리의 명소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밀려오는 강물 소리와 그로 인한 스파 베드의 잔잔한 움직임이 낭만을 선사한다.

    크루즈에 재현한 본 에뚜왈(Bonne Étoile) 스위트 캐빈은 디올 스파 슈발 블랑 파리에서 스파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여섯 개 룸 중 하나다. 서로 다른 테마로 장식한 룸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 벽면을 깃털로 손수 장식한 미차(Mizza) 스위트 캐빈은 항상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던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챤 디올의 뮤즈 미차 브리카르(Mizza Bricard)에게서 영감을 받아 선보인 레오퍼드 모티브를 연상시킨다. 소바쥬(Sauvage) 스위트 캐빈의 커스텀 메이드 온열 침대 위에 놓인 알파 쿼츠 크리스털을 보고 있자면 아름답게 손질된 젠 스타일의 정원이 떠오른다. 특히 침대 커버에 수놓인 크리스챤 디올의 메시지가 시선을 끌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꿈이 잠들어 있다.”

    스파 곳곳에서는 디올이 남긴 유명한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디올의 회고록에 나온 “여성을 더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유명한 인용구도 스파 메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메시지야말로 디올 스파의 존재 이유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들어왔다면 진정한 행복을 안고 떠나는 거죠.” (VK)

    아트 갤러리를 떠올리는 중앙 리셉션 공간.

    슈발 블랑 파리 디올 스파는 서로 다른 테마로 장식한 여섯 개 트리트먼트 룸으로 구성된다.

    디올 스파 부티크에서는 디올의 실크 스카프 컬렉션과 슈발 블랑 퍼퓸, 고성능 스킨케어 라인, 디올 프로페셔널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Matthieu Salvaing, Adrien Dirand, François Du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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