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방탄소년단 뷔의 패셔너블한 순간들

2022.11.20

by 가남희

    방탄소년단 뷔의 패셔너블한 순간들

    패션에는 경계가 없다지만 누구든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깃털, 과장된 러플, 반짝이는 시퀸, 유독 광택이 돋보이는 가죽 같은 소재 말이죠. 그런데 앞서 언급한 요소를 본인 스타일대로 즐기는 남자 아이돌이 있습니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뷔(V)입니다.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그 어떤 스타일도 본인만의 포즈와 애티튜드로 소화해내는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죠. 이를 증명하듯 올해 <보그 코리아> 커버를 두 번이나 장식하기도 했고요. 여기, 방탄소년단 멤버들 사이에서도 패션에 관심 많은 멤버로 손꼽히는 뷔의 패셔너블한 모먼트를 모아봤습니다.

    DNA

    2017년은 방탄소년단에게 특별한 해였습니다. 처음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DNA’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스타로 날개를 달았죠.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은 컨셉 또한 ‘DNA’입니다. 스트리트 무드가 수트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스타일이 특징인데, 그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멤버는 뷔입니다. “첫눈에 널 알아보게 됐어.” 이 가사와 함께 오버사이즈 셔츠에 넥타이를 맨 그가 등장한 순간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 뷔가 착용한 드롭 이어링과 헤어밴드, 삐딱하게 입은 스쿨 룩은 여전히 남자 아이돌의 교과서로 남은 컨셉이니까요.


    싱귤래리티(Singularity)

    방탄소년단 정규 3집 <LOVE YOURSELF Tear’> 인트로에서 뷔가 부른 솔로곡 ‘싱귤래리티(Singularity)’. 뷔가 화려한 의상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여주는 곡이죠. 블랙 스완이 연상되는 깃털 달린 가운, 고풍스러운 벨벳, 샹들리에의 반짝임으로 뒤덮인 듯한 재킷 등 19세기 말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빅토리안 무드를 연상케 합니다. 이처럼 조금의 물러섬 없이 존재감을 주장하는 맥시멀리즘 요소를 뷔는 무리 없이 소화했습니다. 역시, 뷔!


    수트의 변주

    수많은 시상식의 레드 카펫부터 기자 간담회, 콘서트까지 공식 석상에서 뷔는 다양한 수트 룩을 선보여왔습니다. 물론 서로 다른 컨셉에 맞게 스타일링을 변주하곤 했죠.

    콘서트에선 반짝이는 비즈가 박힌 그레이 수트에 플라워 브로치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BTS_twt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에서는 레트로풍의 노래에 어울리는 비비드한 컬러와 베스트, 벨 보텀 팬츠, 화려한 패턴의 넥타이로 디스코 무드를 더했고요.

    기자 간담회에선 파격적인 수트 룩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포멀한 네이비 수트를 입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러플 디테일이 가득한 루이 비통 2020 F/W 수트를 입었죠. 정제된 컬러와 상반된 디테일로 다소 난해한 룩을 뷔만의 스타일로 소화했습니다.

    Getty Images

    뷔가 늘 독특하고 화려한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팬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상식이자 연관 검색어에 뷔의 이름이 뜨는 ‘2019 더팩트 뮤직 어워드’ 레드 카펫 룩을 보면 말이죠. 포멀한 그레이 수트에 깔끔하게 내린 흑발 헤어, 그 어떤 주얼리도 없이 연출한 차분한 수트 스타일에선 오히려 뷔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Courtesy of Celine

    Celine Homme 2023 S/S

    지난 6월 파리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이유. 바로 셀린느 옴므 2023 S/S 쇼에 참석한 뷔와 리사, 박보검 때문이었죠. 패션쇼에 처음 참석한 뷔의 행보는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는데요. 강렬한 레드 컬러 재킷에 가죽 팬츠로 로큰롤 무드를 장착한 그의 스타일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너로 입은 시퀸 톱과 네크리스로 뷔만의 화려한 스타일이 돋보였는데요. 평소 사진 잘 안 찍기로 소문난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과의 투 샷도 눈길을 모았습니다.

    @thv

    에디터
    가남희
    포토
    빅히트 뮤직, Courtesy of Celine, Getty Images, @t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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