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영감을 찾고 있다면, 지금 반드시 팔로우해야 할 크리에이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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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감을 찾고 있다면, 지금 반드시 팔로우해야 할 크리에이터 #1

2022-09-16T17:39:44+00:00 2022.09.16|

‘크리에이터’의 일이란 그저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감각과 개성으로 우리의 직관을 일깨우는 것이다.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대신, 그저 자신을 바라봐주는 결이 맞는 친구들과 호젓하게 내일을 만들어나가는 이 시대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이충걸 

사진 제공: 이충걸

에디터, 편집장, 극작가, 에세이스트, ‘트레바리’ 클럽장, 그리고 작지만 근사한 어느 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 이충걸은 <지큐 코리아> 창간 이래 편집장으로 일하는 동안 패션, 예술, 건축, 인문학을 포함한 대한민국 문화 전반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지큐 코리아>의 압도적인 퀄리티는 이른바 ‘이충걸 키드’를 만들어낼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5월 그는 ‘스누트(SNOOT)’라는 작은 학교를 만들어 조용하고 나직한교장 선생님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글의 효용성이 점점 덜해지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주변 모든 것이 글로 이루어진 세상에서글을 잘 쓴다는 것만큼 절대적인 가치가 또 있을까? 스누트는어법 광신자라는 의미의 이누이트족 언어다. 당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문장가답게 이충걸은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당당함과 현재적인 매력을 샅샅이 전한다. 우리나라에 글을 전문적으로 세심하게 가르치는 학교가 전무한 상태에서 스누트는 수강생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솔드 아웃을 기록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 그는 콘텐츠란 곧 화려한 이미지와 웃긴 영상이 전부라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은 오늘날 묵언의 법칙을 통쾌하게 부수며, 글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교장 선생님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다.

나나영롱

사진 제공: 나나영롱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떤 것에든 도전하는 나나영롱킴벌써 16년째 한국의 드래그 퍼포먼서로서, 유튜버로서 창창하게 오늘을 그려가는 그에게 대단하다’, ‘화려하다’ 혹은 ‘정말 멋있다는 수식어는 단순하게 느껴진다. 나나영롱킴은 2019년 그의 온전한 모습을 담은 필름 다큐멘터리 <NA, NA>의 상영회를 가졌고, 그 후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헤라의 ‘I AM COLLECTION’의 메인 광고 모델로 등장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버질 아블로가 DJ로 서울을 찾았을 때 믹스맥 코리아 3주년 기념 파티 메인 공연에서 성수동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8월에는 첫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고, 팬데믹 이후 다시 활발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공연을 진행하며 이태원의 트랜스, 카사 코로나를 기반으로 홍대, 강남 등 여러 곳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프로젝트는 할로윈을 염두에 두고 거창하게 해보려고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비밀이라서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고. 아무렴 어떻겠나. 나나영롱킴이라는 존재만으로 반짝이는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 분명하다. 늘 그렇듯이, 우리는 끓어오르는 흥분을 안고 그를 향해 환희에 찬 함성을 지르면 된다. 

몬 킴

사진 제공: 몬 킴

포토그래퍼이자 카페 아우프글렛의 대표, 아트북 <나우보이즈(NOWBOYZ)>의 발행인, 몬 킴. 2010년부터 8년간 뉴욕에서 활동하다 2018년 귀국해 개인 사진 작업을 진행하며, 친구와 함께 아우프글렛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Paris Internationale’에서 구찌의 후원으로 진행한 아트북 페어에 초청받아 <나우보이즈> 북 시리즈를 소개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의 행보로 추측해보면, 몬 킴은 늘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을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현재 아우프글렛의 전반적인 비주얼과 아트 디렉팅을 총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공간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많은 프로젝트 가운데 패션 브랜드와 진행한 협업이 특히 눈에 띈다. 에이카화이트, 플랙, 엄브로, 모이프 등 아우프글렛과 분위기가 맞는 브랜드와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헤라와씬 넘버 블랙(SCENE #00000)’ 프로젝트를 통해 한정판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다. 오늘을 기반으로 한 기획으로 항상 다음을 생각하는 몬 킴의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를 향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 대중의 취향을 생산하는게이트키퍼(Gatekeeper)’로서, 그가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지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