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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손절 중인 카니예 웨스트

2022.10.26

by 오기쁨

    줄줄이 손절 중인 카니예 웨스트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는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패션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나갔죠.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패션계가 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웨스트는 최근 몇 주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달 초 파리 패션 위크 중 흑인 인권 운동에 사용된 슬로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차용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게다가 최근 SNS에 반유대 발언을 올리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죠. 그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유대인들에 ‘데스콘 3(Death Con 3)’를 발동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데스콘 3’는 미국 방어 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을 빗댄 말로, 트위터 측은 해당 발언을 즉시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인스타·트위터 정지당한 카니예 웨스트

    카니예 웨스트와 2013년부터 함께해온 브랜드 아디다스는 결국 그와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웨스트와 파트너십을 즉시 종료하고 그와 함께한 이지 브랜드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웨스트와 그의 회사에 대한 모든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반유대주의와 다른 종류의 증오심 표현을 용납하지 않는다. 카니예 웨스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혐오스럽고 위험하며 다양성과 포용, 상호 존중과 공정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아디다스는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 한화로 약 354억원이 넘게 줄어들 수 있다고도 밝혔지만,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오랜 기간 함께해온 발렌시아가 역시 최근 웨스트와 관계를 끊은 바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모회사 케어링은 “발렌시아가는 더 이상 이 아티스트와의 관계나 향후 프로젝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죠.

    웨스트가 몸담았던 할리우드 최고 에이전시 CAA도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몇 년 동안 촬영해 완성한 그의 다큐멘터리도 폐기 처분하겠다고 밝혔죠. 2003년부터 함께해온 음반사 ‘데프 잼’도 웨스트와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줄줄이 손절당하면서 웨스트는 억만장자 지위를 잃었습니다. 26일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웨스트는 억만장자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아디다스와의 거래가 그의 순자산 중 1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거래가 끝난 현재는 4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눈앞에서 폭풍이 몰아치지만, 웨스트는 폭주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누가 그를 막을 수 있을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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