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해서 더 치명적인 카일리 제너의 스타일링
과하게 긴 밑단, 한쪽으로 쏠린 힐. 어딘가 삐딱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지난 이틀간 카일리 제너는 직접 마주쳤다면 한 번쯤은 돌아봤을 법한 멋스러운 패션을 뉴욕에서 선보였습니다. 트렌디하면서도 카일리만의 섹시미를 잃지 않았죠. 그런 그녀의 스타일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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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날렵한 어깨 라인을 내세운 오버사이즈 코트와 찔릴 듯이 날카로운 힐, 세련미를 살린 크롭트 버튼업 셔츠까지. 지난 8일 카일리는 샤프한 느낌을 주는 블랙 아이템으로 룩을 꾸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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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그렇기에 그녀가 입은 청바지는 더 눈에 띌 수밖에 없었습니다. 헐렁한 데님에서 더 나아간, 밑단이 너무 긴 나머지 발목 부근에 웅덩이처럼 고인다고 해서 이름 붙은 ‘퍼들 데님’을 입었거든요. 바닥을 쓸고 다니진 않을까 불안한 동시에 자유분방한 느낌을 지닌 것이 이 데님의 특징이죠. 흔히 청키한 스니커즈에 매치해 자연스러운 주름이 지도록 스타일링하지만, 카일리는 여기에 힐을 신었습니다. 덕분에 발목을 그대로 통과해 막힘없이 흘러내린 밑단이 힐 전체를 덮어버렸죠. 여기서 겨우 살아남은 앞코의 뾰족함이 그 불안한 매력을 더 잘 살렸고요. 아랑곳하지 않고 걷는 그녀의 시크한 애티튜드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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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News
그다음 날 역시 뉴욕에서 포착되었는데요. 이날은 라프 시몬스의 룩을 선택했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신발입니다. 앞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힐이지만 뒤꿈치 부분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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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ieje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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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Simons S/S 2023 RTW
![](https://img.vogue.co.kr/vogue/2022/11/style_636cae910797e.jpg)
Raf Simons S/S 2023 RTW
발가락 쪽에 더 가깝게, 그리고 아주 위태로운 각도로 매치된 라프 시몬스의 캔틸레버 힐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까치발을 한 듯 힐이 없는 것 같은 효과가 있죠. 캔틸레버는 본래 건축과 가구에서 자주 언급되는데요, 한쪽 끝은 고정되지만 다른 쪽 끝은 그 받침이 없어 구조적인 재미를 주는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카일리가 신은 힐은 뾰족한 앞코와 날렵한 디자인 덕에 특유의 날 선 매력이 더 배가 되는군요. 짧은 누드 톤의 니트 드레스로 다리 라인을 드러내 치명적인 분위기를 더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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