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심폐소생술
안타까운 사고로 못다 핀 청춘들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주가 흘렀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은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전반에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절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사. 안전과 직결되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의 일반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건 당시 많은 인파 때문에 구급 대원이 진입하지 못하자 일부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서둘러 심폐소생술로 바닥에 쓰러져 숨을 쉬지 못하던 시민들을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심장이 정지한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느냐가 생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은 우리 인체의 각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박동이 멈추면 온몸에 혈액 공급이 멈추고, 세포의 손상이 시작되죠.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4분 정도까지는 심폐소생술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회복이 가능합니다. 4분을 ‘골든타임’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 있죠.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의 손상이 차츰 진행되어 심장박동이 재개되어도 신경학적 영구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10분이 경과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습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처치, 심폐소생술의 시작은 먼저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호흡을 확인한 뒤, 이상이 있으면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바로 단단하고 평평한 곳으로 옮겨 환자를 등을 대고 눕힙니다.
이후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가슴뼈 아래쪽의 절반 부위, 즉 가슴 젖꼭지 사이에서 2cm 내려온 곳에 깍지 낀 상태로 양손을 댄 뒤 압박할 준비를 합니다.
양팔을 곧게 쭉 편 상태에서 환자의 가슴과 수직이 되도록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이때 깊이는 5cm 정도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체중을 이용해 압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인공호흡이 준비되어 있다면 가슴 압박을 30회 실시하고,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개방한 뒤, 바람이 새지 않게 코를 막고 입을 맞대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회 1초간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하거나 정상 호흡을 회복할 때까지 가슴 압박을 반복하는 과정이 심폐소생술의 마무리. 가장 중요한 내용이지만 중요성을 간과했던 이 모든 과정을 염두에 두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때 기꺼이 구조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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