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헐렁한 요즘 트렌드의 종착역, 수트 패션!

Fashion

모든 것이 헐렁한 요즘 트렌드의 종착역, 수트 패션!

2022-12-13T14:50:11+00:00 2022.12.12|

속옷 빼고 모든 것이 헐렁했던 지난날! 아직 정복하지 못한 한 가지 스타일이 남았습니다. 아빠의 출근 룩을 그대로 걸친 듯한 수트 스타일이 그 주인공입니다.

참 다채로운 수트 패션이 등장한 올해, 그중에서도 가장 큰 줄기를 담당한 건 오버사이즈 핏의 수트였는데요. 구찌, 더 로우, 피터 도, 스텔라 맥카트니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가 넉넉한 수트를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팬츠는 모두 바닥을 끌 정도로 긴 기장에 걸으면 펄럭이는 소리가 날 것만 같은 와이드함을 자랑했고요, 수트 재킷은 각 잡힌 어깨 라인이 무색하게 손등을 푹 덮는 길이와 너그러운 품이 대부분이었죠.

Getty Images

The Attico F/W 2022 RTW

멋스럽지만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이 실루엣을 거뜬하게 소화해낸 이는 패션을 누구보다 즐기는 뮤지션 두아 리파였습니다. 지난 3일 버라이어티 2022 히트메이커스 브런치에 참석한 그녀는 아티코의 2023 리조트 룩을 착용했지요.

단정하고 차분한 기운을 주는 핀스트라이프와 그레이 컬러가 오버사이즈와 어우러지니 더 자유롭고 힙해 보입니다. 여기에 청키한 느낌의 블랙 모카신과 볼드한 주얼리로 심심함을 덜었고요. 셔츠나 넥타이 등 시선이 분산될 수 있는 이너웨어는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Splash News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툭 하고 수트 재킷을 걸치면 섹시하면서도 여유로운 매력을 자아낼 수 있는데요. 물론 리얼웨이에서는 시도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고 셔츠와 넥타이까지 제대로 갖춰 입기엔 오버사이즈 수트만의 무심한 멋이 덜 살고요.

Splash News

이럴 땐 이너웨어를 수트 컬러와 통일해줍시다. 단추를 끝까지 채운 셔츠보다는 타이트한 크루넥 티셔츠가 더 좋겠습니다. 베스트를 입든, 티셔츠를 입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컬러로 통일하면 더 여릿여릿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혹은 화이트, 블랙 등 베이식한 컬러의 톱을 받쳐 입거나요. 모든 것이 흘러내리는 루스한 핏 사이에서 시크함을 잃지 않도록요.

격식 있는 스타일을 대표하는 수트 패션이 이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하다니! 1980년대 파워 숄더 재킷이나 1990년대 줄리아 로버츠의 수트 패션을 마주할 때와 같은 종류의 설렘이 느껴지는군요. 캐주얼한 무드도 녹아 있어 도전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은 물론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