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FOR EVERYONE

2023.01.16

by VOGUE PROMOTION

    FOR EVERYONE

    모두를 위한 부츠를 만들고 싶다는 블런드스톤 CEO 아담 블레이크. 그는 브랜드 슬로건 ‘EVERYWHERE LIFE TAKES ME’처럼 어디서나 신을 수 있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부츠를 만들 것이며, 나아가 블런드스톤 부츠가 클래식한 운동화처럼 신발장의 필수템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블런드스톤 CEO 아담 블레이크.

    만나서 반갑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이 궁금하다.

    ADAM BLAKE(AB)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블런드스톤을 론칭한 지 3년 정도 됐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 CEO로서 판매처가 있는 나라를 방문하는 건 필수고, 현지에서 블런드스톤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직접 체크하는 일 역시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나라다.

    150년 넘게 부츠만 만들어온 브랜드라고 들었다. 역사가 150년 넘은 브랜드도 드물지만, 그 기간 동안 한 우물만 판 브랜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블런드스톤은 1870년에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탄생해 부츠를 만들어왔다. 그 당시, 태즈메이니아에 부츠 만드는 회사가 350곳 정도 됐지만, 150년이 지난 지금 블런드스톤이 유일한 부츠 회사로 남아 있다. 그 긴 시간에 걸쳐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 덕에 부츠 만드는 데 독보적일 수밖에 없다. “잘하는 일을 계속하자”라는 마인드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부츠 수요가 크게 확장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부츠를 신었으면 하는 마음이기에 앞으로도 부츠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블런드스톤이 만드는 첼시부츠가 디자인, 그리고 기능이나 품질 측면에서 다른 부츠와 차별화되는 점은?

    AB 워크부츠로 시작해 많은 부츠를 만들어왔지만, 블런드스톤의 첼시부츠는 고품질에 편안함까지 갖춰 기술력은 다른 첼시부츠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 구매하면 10년 가까이 착용할 수 있을 만큼 기능성, 품질면에서 독보적이다. 그리고 상황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꼽고 싶다. 비가 내려도 눈이 와도, 산과 바다 어디에서든 착용 가능하다는 것도 블런드스톤 첼시부츠의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소재이다. 만 번 이상 테스트해 엄선한 엘라스틱 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신고 벗어도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2.5cm의 두꺼운 프리미엄 가죽을 사용하는데, 이정도로 두꺼운 가죽은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부츠의 퀄리티를 나타내는 스티치와 아웃솔도 마모가 적은 고품질의 소재를 사용한다.

    블런드스톤은 어떤 패션 스타일을 지향하나?

    AB 특정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지는 않고, 블런드스톤만의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젠더리스하고 실용적이며 언제 어디에서나 신을 수 있다는 게 우리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심플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고, 어디에나 어울리면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다. 언젠가 컬렉션 쇼 런웨이 위 모든 모델이 블런드스톤의 부츠를 착용한 적이 있다. 그만큼 캐주얼 룩뿐 아니라 화려한 런웨이 룩까지 돋보이도록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부츠가 블런드스톤 부츠라고 생각한다.

    블런드스톤은 워크부츠로 시작했는데, 뉴욕과 밀라노, 파리, 런던의 패션 피플들이 열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AB 워크부츠로 시작한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초창기에는 레이스 장식과 힐이 있는 여성용 부츠부터 풋볼 부츠, 키즈 부츠 등 다양한 부츠를 만들었다. 그러다 세계대전 당시 호주의 파병부대에 부츠를 대량 공급하면서 워크부츠 중심 생산 체제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블런드스톤의 우수한 워크부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 후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에 걸친 판매와 유통망을 통해 우리의 워크부츠가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블런드스톤은 호주의 시골에서 부츠를 만드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글로벌한 유통 채널을 매개로 패션 부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농부들에게 적합한 부츠로 알려졌다가 품질과 기능성이 인정받으며 그 영역이 조금씩 확장되었다. 그러다 미국의 바니스 뉴욕을 비롯해 유명 스토어에 입점하며 패션 부츠로 지명도를 높여갔다. 15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블런드스톤의 첼시부츠가 패션 부츠로 알려지게 된 것은 근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여성이 우리의 첼시부츠를 즐겨 신게 된 건 아주 최근의 일이다.

    블런드스톤은 새롭게 등장한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AB 우선, 여성 고객들에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부츠’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한다. 우리는 먼저 여성의 발에 맞춘 부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여성 고객들이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디자인뿐 아니라 좀 더 슬림한 디자인, 굽이 있는 모델 등을 출시한다. 그리고 아직 출시 전이지만 하이힐까지 개발하고 있다. 여성 고객을 위해 소재와 컬러 또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우리가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편안하게 오래 신을 수 있는 내구성이다. 내구성은 블런드스톤의 DNA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블런드스톤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제품들인가?

    AB 오리지널 500, 510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블런드스톤을 처음 접하는 고객이 첫 제품으로 많이 선택한다. 가장 아이코닉하고, 50년 동안 똑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꾸준히 사랑받는 거 같다. 585, 587, 063 블랙 드레스 부츠도 블런드스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신을 수 있는 패밀리 부츠의 인기도 높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품질의 부츠를 찾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키즈 부츠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느 브랜드든 오리지널이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거 같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가치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있다면? 

    AB 지속 가능성은 브랜드 운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팀이 별도로 있고, 현재 버섯으로 만드는 소재를 개발 중이다. 가장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는 파트가 바로 지속 가능한 패션이다. 나는 블런드스톤의 부츠 제품 자체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부츠 하나를 10년 넘게 신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남은 가죽 스크랩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진행 중이거나 계획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AB 호주에서 대학과 협업해 편안함은 물론이고 안전성까지 담보한 워크부츠를 만드는 프로젝트, 그리고 자세와 스텝을 정밀하게 분석해 제품화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뿐 아니라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부츠에 활용할 수 있는지도 시험 중이다.

    한국 고객에게 블런드스톤이 어떤 브랜드로 각인되길 원하는가?

    AB 첫 번째 모두를 위한 부츠, 두 번째 사계절 모두 착용 가능한 부츠, 세 번째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 한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부츠로 각인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클래식한 운동화처럼 신발장에 블런드스톤 부츠가 필수템으로 자리했으면 한다. ‘EVERYWHERE LIFE TAKES ME’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어디에나 신고 갈 수 있고, 어디든 어울리는 부츠로 기억되고 싶다.

      콘텐츠 에디터
      남윤진
      포토그래퍼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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