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중성적인 디테일, 꽃
꽃만큼 황홀한 선물도 없습니다. 곧 져버릴 거라는 걸 알고 있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죠. 거리에서 꽃잎을 찾아볼 수가 없어 설렐 일이 없었다고요? 이젠 아닙니다. 최근 꽃 모양 디테일과 액세서리가 ‘잇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거든요.
이 트렌드가 가장 유의미하게 포착된 것은 지난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배우 제니 슬레이트(Jenny Slate)는 로다테 드레스를 입고 자리를 빛냈는데요. 그녀의 드레스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디테일은 단연코 네크라인의 꽃 장식이었습니다. 컬러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디테일이 없는 드레스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죠?
그녀는 파릇파릇한 이파리를 연상시키는 액세서리를 선택해 센스를 뽐내기도 했죠. 꽃 장식과 이파리 모양 이어링이라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나요?
항상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기로 유명한 배우 엠마 다시(Emma D’Arcy)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습니다. 오버사이즈 수트 재킷과 파란 장갑만큼 강렬한 것은 꽃 모양 브로치! 수트와 브로치를 같은 컬러로 매치해 더 은은한 멋을 뽐낼 수 있었죠. 엠마 다시의 다이아몬드 이어링 역시 꽃잎 모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란계 미국인 배우 세피데 모아피(Sepideh Moafi)는 꽃 장식에 희망을 담기도 했습니다. 슬릿 디테일로 다리를 드러내며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가 하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이란을 위해 양귀비꽃을 바친다는 의미의 커스텀 드레스를 선보였죠.
꽃 모양 액세서리가 ‘가장 중성적’이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죠. 평소 포멀한 룩을 즐기던 에디 레드메인이 꽃 장식을 선택했기 때문. 발렌티노의 피엘파올로 피촐리가 에디를 위해 디자인한 재킷의 라펠과 시스루 톱도 인상적이었지만, 룩을 완성한 것은 역시 꽃 장식! 좀 더 도전적이고 싶은 날에는 화려한 플로럴 프린트나 시퀸 디테일의 톱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페미닌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자유와 당당함을 드러내는 디테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꽃 장식의 가장 큰 특징이죠.
수트 재킷 위에 꽃잎 모양의 브로치를 달아도 좋고, 로다테 같은 브랜드로 눈을 돌려 꽃 장식이 달린 드레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빨리 겨울이 가고 새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을 달고 거리로 나가면 하루 종일 꽃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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