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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향한 김영미 대장의 뜨거운 도전

2023.01.18

by 오기쁨

    남극을 향한 김영미 대장의 뜨거운 도전

    전체 누적 거리 1,186.5km, 운행 중 낮 기온 섭씨 영하 31도. 한국 여성 산악계 대표 주자 김영미 대장이 눈과 바람,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김영미 대장은 무게가 100kg인 썰매를 끌고 홀로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습니다. 중간에 식량과 연료 등 물자를 보급받지 않고 51일 동안 혼자 사투를 벌이는 도전에 성공한 거죠. 2004년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올랐지만, 홀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오른 한국인은 그녀가 처음이며,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습니다.

    김영미 대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km를 걸어 오후 8시 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하며 이번 여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총 1,186.5km를 이동하면서 장비와 식량 등을 지원받지 않았죠. 허큘리스 인렛부터 남극점까지 직선거리는 1,130km지만, 장애물을 피하거나 험준한 지형을 돌아가는 구간도 있어 실제로는 1,186.5km를 걸었습니다.

    출발 직전 김영미 대장은 이번 도전에 대한 자신만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남극을 세상에서 가장 큰 하얀 캔버스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거기에 제 두 발로, 온몸으로 그려낼 수 있는 그림 하나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2003년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으로 2008년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 이후 국내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고 2013년에는 알파인 스타일로 히말라야 암푸1봉 세계 초등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2017년에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3km를 홀로 건너기도 했죠. 

    마침내 남극에 발자국을 남기고 온 김영미 대장의 험난하고 아름다운 도전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될 예정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김영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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