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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부터 X까지, 사회성 높은 세대는?

2023.02.09

by 오기쁨

    MZ부터 X까지, 사회성 높은 세대는?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너가 있죠. ‘MZ 오피스’입니다. 사회 초년생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 차이를 한눈에 보여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죠.

    여기에서 묘사되는 MZ세대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인데요. 반면 조금 어려운 단어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개인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근무 시간에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화두가 됐죠. 일각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대별 사회성 점수는 Z세대가 가장 높고 M세대, X세대 순이라는 것.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연구 팀은 지난해 6~7월 국민 5,27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 태도, 행동 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2004~2009년생인 후기 Z세대 1,471명, 학교 밖 청소년 400명, 1996~2003년생인 전기 Z세대 800명, 1989~1995년생인 사회 초년생 M세대 800명, 1983~1988년생인 전기 M세대 500명, 1965~1982년생인 X세대 1,300명입니다.

    질문 내용은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 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 동료와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이었으며 실천 횟수와 중요도를 물었죠. 

    연구 팀은 답변 내용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전반적인 사회정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 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 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 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입니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 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 세대에서 52%로 가장 많았고, 후기 Z세대인 대학생이 49%, 전기 M세대가 42%, 후기 M세대가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회성이 가장 높은 이 유형에서 X세대와 학교 밖 청소년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죠. 

    X세대와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는 ‘비일반 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각각 51%와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반 패턴의 낮은 사회성’이 뒤를 이었고, ‘일반 패턴의 높은 사회성’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연구 팀은 “세대 간 대결 구도에 가려진 세대 내 이질성에 주목해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coupangplay,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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