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빈티지 카메라와 사랑에 빠진 스타들

2023.03.02

by 소지현

    빈티지 카메라와 사랑에 빠진 스타들

    노이즈와 그레인 이펙트로 가득한 레트로 감성의 캠코더부터 똑딱이 필카까지! 힙스터들의 ‘뉴 토이’로 떠오른 빈티지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bellahadid
    @gigihadid

    시작은 필름 카메라였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향한 노스탤지어가 범람하는 소셜 미디어에서 필카가 지닌 미학은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죠. 톱모델로 나란히 활동하는 자매이자 Y2K 스타일의 트렌드를 이끄는 벨라 하디드와 지지 하디드 역시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로 포착한 일상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지 하디드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gisposable)까지 운영할 정도로 필카에 진심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얻은 매끈한 결과물과는 결이 달라서인지, 전 세계를 누비는 톱 모델의 화려한 일상이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 프레임 안에선 좀 더 솔직하게 느껴졌죠.

    @jennierubyjane

    지지 하디드와 마찬가지로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서브 계정을 운영 중인 스타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블랙핑크 제니! ‘The Eyes of Nini’라는 뜻의 계정(@lesyeuxdenini)에서는 콘탁스와 같은 필카를 활용해 제니의 시선으로 포착한 세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로 촉발된 레트로 전자 기기의 유행은 폴라로이드와 LP, 와이어 이어폰, 2000년대 제작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핫한 젠지의 빈티지 잇템을 꼽자면? 정답은 바로 캠코더!

    @jennierubyjane
    @Jennierubyjane Official – CHANEL Fashion Show Vlog
    @Jennierubyjane Official – CHANEL Fashion Show Vlog

    앞서 언급한 제니 역시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선보이며 캠코더에 홀릭 중인 스타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애착 캠코더’를 언급하며 <보그> 화보 촬영 비하인드와 샤넬 쇼 브이로그를 업로드하기도 했죠. 선명하고 또렷한 고화질 영상 중간중간에 배치된 제니의 레트로 캠코더 영상은 마치 홈 비디오처럼 친숙하게 다가오며, 동시에 감각적이고 ‘힙’한 인상을 남깁니다.

    @haileybieber
    @haileybieber

    남다른 사복 센스를 지닌 스타일 아이콘 헤일리 비버 역시 캠코더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빈티지한 럭비공 프린트의 볼캡과 레트로풍 선글라스, 볼드한 골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준 룩에서 캠코더 프레임은 Y2K 스타일을 완성하는 키 액세서리처럼 느껴지네요.

    @kendalljenner
    @emrata
    Vogue – Olivia Rodrigo Gets Ready for the Met Gala | Vogue

    모델 켄달 제너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도 캠코더와 함께한 순간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며 캠코더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또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미국 <보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핸디캠으로 ‘GRWM(Get Ready with Me)’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리비아가 직접 촬영한 캠코더 영상들은 전문가가 찍은 ‘고퀄’ 영상과는 다른 결로 인상적입니다. 멧갈라에 참석하는 셀럽 스타일링이라는 주제의 거리감을 좁혀주면서 동시에 진정성과 예술적인 무드를 느끼게 만들어주니까요.

    @newjeans_official
    HYBE LABELS – NewJeans(뉴진스) ‘Ditto’ Official MV(side A)
    @newjeans_official

    국내에서 빈티지 캠코더 열풍을 이끈 주역을 꼽자면 단연 뉴진스입니다. 올해 초 발매 후 음원 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Ditto(디토)’의 뮤직비디오에 캠코더가 등장한 것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의 추억이 깃든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미장센과 스토리라인에서 캠코더가 주요한 오브제로 활용된 거죠. 이는 파나소닉의 PV-DV910 미니 DV 캠코더!

    @newjeans_official
    @allkpop.com

    그뿐만이 아닙니다. 뉴진스의 시즌 그리팅 패키징에도 캠코더를 전면에 내세우며 Y2K 트렌드를 이끄는 행보를 보여줬어요. 또 ‘디토’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유쾌한 표절 시비(?)가 일어났는데요. 2011년 5월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무한상사’ 야유회 특집을 예로 들며 캠코더를 소재로 비슷한 앵글이 연출됐다고 화제를 모았죠.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신우석 감독은 ‘장르의 유사성’으로 봐달라며 재치 있게 언급했고, 없는 게 없는 ‘무도’ 세계관엔 뉴진스의 ‘디토’가 포함됐습니다. 그 덕분에 빈티지 캠코더는 ‘무도’를 즐겨 보던 밀레니얼 세대에겐 추억의 장치로, 젠지 세대에겐 힙한 액세서리로 부상했습니다.

    @ch_amii
    @kim.a.hyun
    @gosomimi

    빈티지 캠코더의 매력에 빠진 국내 스타들도 만나보실까요? 배우 차정원은 소니 캠코더와 함께한 순간을 감각적인 셀피로 포착했어요. 모델 김아현은 올리브 그린 컬러의 뷔스티에 톱과 데님으로 완성한 룩의 키 액세서리로 핸디캠을 활용했죠. 또 커피 타임을 촬영하며 일상의 순간을 캠코더로 기록한 모델 고소현까지! 캠코더와 함께한 순간을 공유한 이들의 모습은 Y2K 트렌드와 맞물려 소유욕을 자극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힙스터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캠코더를 꼽자면? 중고 거래 마켓에서 자주 포착되는 산요 작티와 JVC VHS 캠코더! 2000년대의 과거로 타입 슬립한 듯, 빈티지 카메라와 캠코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은 고화질의 스마트폰이 지닌 편리함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배터리와 테이프,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수고스러운 과정마저 젠지 세대에겐 그 자체로 즐거운 ‘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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