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의 한 끗을 가르는 한 줄
레트로 물결이 옷을 지나 액세서리에까지 닿았습니다. 1990년대를 대표했던 액세서리, 초커가 도착했거든요.
영화 <레옹>(1995)에서 당시 패션인들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초커였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아이코닉한 룩에서 작지만 큰 존재감을 발휘해, 단숨에 패션계 ‘잇 템’으로 등극했죠. 이후 초커는 시대마다 변주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질긴 생명력을 자랑했습니다. 때가 되면 돌아오는 철새처럼요. 그리고 이제 다시 그 ‘때’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초커 트렌드는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계절에 발맞춰 커다란 플라워 장식을 단 초커가 셀럽들의 패션에서 우후죽순 발견되고 있거든요. 커다란 사이즈 덕에 웬만한 열정 없이는 시도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지만요.
이제부터 시작될 트렌드는 다릅니다. 사이즈 대신 ‘반짝임’으로 승부하죠. 금, 보석 등 단단하고 반짝이는 디테일이 필수 조건이 될 예정이거든요. 베르사체와 디올의 2023 F/W 컬렉션 속 초커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군요.
장점은 활용도가 무척 높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네크리스보다 럭셔리하고 여타 초커보다는 부담이 덜하죠. 디자인과 셰이프도 제각각이라 트렌드를 마냥 성실하게 따랐다는 느낌 없이 착용할 수 있고요. 아래 셀럽들의 패션을 확인해보세요. 스타일 가리지 않고 모든 룩을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한 줄기 빛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트렌드의 방향성을 잘 잡아주는 건 리한나입니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섞인 넓은 초커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무드를 냈군요. 시종일관 반짝이는 초커 덕에 얼굴이 더 환하게 빛나는 것만 같습니다. 스포츠 저지와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요.
초커를 가장 페미닌하게 소화해내는 가수 앙젤. 그는 샤넬의 초커를 즐겨 착용하는데요. 이처럼 맥시 로고나 포인트 주얼리가 들어간 얇은 초커는 티 내지 않고 패셔너블함을 뽐낼 수 있습니다. 특히 포멀한 룩에 곁들이면 시크함도 챙길 수 있죠.
개성을 좀 더 가미하고 싶다면 지난가을 티모시 샬라메의 모습을 주목하세요. 그는 영화 <본즈 앤 올> 활동 중 초커 좀 해봤다면 모를 수 없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초커를 연속으로 선보였는데요. 뼈 모양의 오브제로 간결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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