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전설’ 티나 터너, 눈감다
로큰롤의 퀸이자 가장 위대한 아이콘 티나 터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터너는 R&B와 로큰롤, 팝의 경계를 허물고 위대한 유산을 남겼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당대를 풍미한 티나 터너가 8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터너는 스위스 취리히 인근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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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는 1939년 미국 테네시주에서 목화 농장 노동자의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1950년대 말 로큰롤의 전설이었던 아이크 터너와 듀엣 ‘아이크 & 티나 터너’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로큰롤의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고 부부가 되어 더 가까이에서 음악을 하기 시작했죠. 이후 아이크 & 티나 터너는 로큰롤 시대를 이끌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터너는 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더 후’가 참여한 록 오페라 <토미>에서 애시드 퀸 역을, 영화 <매드 맥스 3>에서는 도시를 건설한 강인한 지도자 앤티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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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의 삶이 순탄한 건 아니었습니다. 터너가 아이크로부터 20년간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회고록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녀를 응원하는 팬들이 더 늘었죠. 결국 홀로서기에 나선 터너는 40대에 혼자 힘으로 슈퍼스타가 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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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Love Got to Do with It’, ‘Better Be Good to Me’, We Don’t Need Another Hero’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했습니다. 그래미를 12번 수상했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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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녀의 삶과 노래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티나>는 토니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죠.
2008~2009 월드 투어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한 그는 2013년 전 EMI 임원 에르빈 바흐와 재혼하면서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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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8년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나의 음악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들리지 않는다.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 나처럼”이라고 말하며 영원한 로큰롤의 전설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자 머리와 빠른 걸음, 허스키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터너. 그녀가 남긴 음악은 오래도록 기억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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