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현실판 ‘바비’, 카렌 멀더
바비의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7월에 개봉하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 <바비>에는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하죠.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참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바비코어는 지난여름부터 패션계를 장악했으니까요. 샤넬, 베르사체, 자크무스 같은 레이블에서는 올여름에도 여전히 핑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바비와 핑크 붐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대에 그 누구보다 바비 같았던 슈퍼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카렌 멀더죠.
카렌 멀더는 1990년대에 초신성처럼 등장한 모델입니다. 네덜란드 플라르딩언에서 태어난 멀더는 열다섯 살 때 신문에 실린 모델 콘테스트 광고를 보고 지원해 바로 우승을 거머쥐죠. 곧이어 그녀는 엘리트 파리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는데요. 이후 2년도 지나지 않아 멀더는 베르사체, 입생로랑 같은 대형 하우스의 런웨이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178cm의 큰 키와 금발 머리, 그리고 파란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지금까지도 ‘현실판 바비 인형’이라고 불리고 있죠.
이후 멀더는 <보그> 표지를 장식하면서 진정한 슈퍼모델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보그 US> 단독 커버를 촬영한 건 1991년 7, 8월입니다. 두 달 동안 연달아 커버에 등장한 것이죠. 1992년 4월에는 <보그> 창간 100주년 커버에도 출연했고요.
하지만 카렌 멀더의 진짜 매력은 캣워크를 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런웨이에 선 그녀의 모습은 정말 바비 인형 같았으니까요. 고전적인 수트나 섹시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멀더의 룩은 모든 컬렉션에 경쾌하고 발랄한 무드를 더했습니다. 특히 돌체앤가바나 1992 S/S 꾸뛰르 쇼에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인형이 부러워할 정도로 아름다웠죠. 샤넬 1994 S/S 꾸뛰르에서 입은 분홍색 트위드 스커트도 물론이고요. 샤넬 1995 S/S 컬렉션에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 멀더의 모습은 그야말로 바비가 해변으로 떠난 것 같았죠.
멀더가 1990년대에 바비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이후에도 수많은 디자이너가 런웨이에서 여러 모델을 바비처럼 연출해왔습니다. 캔디스 스와네포엘, 샬롯 프리, 지지 하디드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룩을 처음으로 정의한 사람은 카렌 멀더입니다. 멀더가 선보인 최고의 순간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극장에서 <바비>를 볼 때 입을 의상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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