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본부에서 세븐틴이 외친 희망
음악을 통해 즐거운 에너지를 전하는 그룹 세븐틴. 그들이 청년들에게 직접 희망, 꿈, 성장 등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제13회 유네스코 청년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날 유네스코 본부는 세븐틴의 등장으로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죠.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오른 세븐틴은 1시간 동안 연설과 퍼포먼스로 스페셜 세션을 가득 채웠습니다.
심플한 수트를 입고 마이크 앞에 선 멤버들은 ‘청년 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전한 메시지를 조금만 살펴볼까요?
제주 출신 승관은 “제주는 제가 오늘 서 있는 유네스코로부터 2002년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역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2010년의 유네스코는 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했다. 유네스코가 한 지역을 자연환경 분야 세3개 부문에 동시에 지정한 건 제주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면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이라는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멤버 준은 중국어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창작하고, 점차 더 나은 자신이 됐다. 오늘 세븐틴이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우리가 힘든 상황을 직면하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13명은 서로를 도와주며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왔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멤버 우지는 ‘긍정’의 힘을 얘기했습니다. 그는 “세븐틴은 데뷔 9년 차에도 팬이 늘고 성장하고 있는 그룹이다. 그러나 이런 성공을 처음부터 기대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쟤들은 실패할 거야’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고 운을 뗐죠. 이어 “우린 좌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좌절하기엔 너무 젊었고, 꿈에 대한 열정도 조금도 식지 않았다. 더구나 우리에겐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자 따뜻한 마음을 지닌 동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멤버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민규는 기부 사례를 바탕으로 ‘꿈’과 ‘성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데뷔 다음 해에 첫 정산을 받았다는 그는 데뷔 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딴 염소 13마리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탄자니아 아이로부터 감사 인사를 전달받았다며 “꿈의 나눔은 곧 긍정의 나눔이자 희망의 나눔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슈아는 유네스코 앰배서더로서 세븐틴의 책임감을 언급하면서 “배움은 세븐틴이 그랬듯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시키며,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고 외쳐 환호를 받았습니다.
연설을 마친 세븐틴은 ‘World’, ‘Darl+ing, ‘Headliner’, ‘음악의 신’, ‘같이 가요’로 풍성하게 무대를 꾸몄고, 연설장은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바뀌었죠. 2015년 데뷔 이래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노래하며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내자”고 메시지를 전하는 세븐틴. 이제 그들의 목소리는 더 멀리 퍼져 많은 이의 마음에 가닿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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