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스타일, 촌스럽지 않게 연출하는 방법
보헤미안 시크가 돌아왔습니다. 산들바람에도 펄럭거릴 정도로 얇은 소재를 활용해 완성하는 스타일인 만큼, 초여름을 앞둔 지금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소식이죠. 유일한 문제점은 스타일링이 쉽지 않다는 것. 러플 디테일처럼 보호 시크를 상징하는 요소가 자칫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런웨이를 참고해, 한층 세련된 보호 시크 룩을 연출할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에르마노 설비노가 짚어낸 핵심은 바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헤미안풍 아이템으로 도배하며 과한 룩을 연출하기보다는 적당한 아이템을 한두 가지 정도 섞는 식이었죠. 극단적인 형태의 플레어 데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벨 보텀 대신 깔끔한 와이드 데님을 선택한 룩이 좋은 예시입니다. 전체적인 무드를 설정하는 역할은 에스닉한 패턴을 수놓은 톱만으로도 충분했죠.
자유분방하고 ‘가벼운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인 보호 시크를 상징하는 컬러는 화이트나 옐로, 블루 등인데요. 에르마노 설비노는 올 블랙을 활용한 보헤미안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두 톱과 볼드한 골드 액세서리를 활용한 덕분에 룩의 무드가 명확하게 드러났죠.
홀츠와일러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습니다. 꽃이 그려진 데님에 슬립 드레스를 매치했죠. 올여름, 휴양지 룩을 위한 영감으로 충분했습니다. 크롭트 톱을 활용해 현실성을 더한 점도 눈에 띄었고요.
울라 존슨은 나비가 그려진 데님 맥시 스커트에 크로셰 톱을 매치했습니다. 꼭 하늘거리는 얇은 시스루 소재를 활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보호 시크를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죠. 딱 지금 같은 날씨에 참고하기 좋은 룩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조금 더 느슨하게 짜인 레이스 톱을 활용하면 됩니다. 과거 제인 버킨이 애용했던 아이템이죠. 마이클 코어스는 크롭트 셔츠로도 모자라, 레이스 스커트까지 매치하며 더욱 시원한 룩을 완성했군요. 비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차분한 컬러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얹어주면 됩니다.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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