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까지 접수한 데님 룩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드레스가 등장하는 칸영화제의 레드 카펫. 한창 진행 중인 제77회 칸영화제에서도 한소희 , 윤아는 물론 안야 테일러 조이와 셀레나 고메즈 같은 할리우드 스타 역시 드레스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죠. 하지만 모두가 우아한 드레스를 빼입는 건 아닙니다. 가장 다재다능한 패션 아이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데님을 입고 레드 카펫에 오르는 이들도 있죠.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71ec0b8b-1044x1400.jpg)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722545c3-933x1400.jpg)
거리에서 몇 초에 한 번씩 볼 법한 평범한 데님은 아닙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모두 어딘가 ‘특별한’ 요소가 있는 데님을 선택했죠. 첫 번째로 살펴볼 인물은 시에나 밀러입니다. 스키아파렐리의 2024 S/S 컬렉션에 등장한 룩을 그대로 (심지어 다소 기괴한 발가락 슈즈까지!) 소화했죠. 오뜨 꾸뛰르에 근간을 둔 하우스답게 리벳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2,900유로라는 가격표만 떼고 본다면 데일리 웨어로 충분히 녹여낼 수도 있는 청바지였죠.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74e4af79-931x1400.jpg)
<더 웨일>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오른 홍 차우는 더 따라 하기 좋은 룩을 선보였습니다. 스트레이트 핏 데님에 디테일이 전혀 없는 화이트 셔츠를 매치했죠. 포인트는 접어 올린 팬츠 밑단의 오블리크 패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가장 클래식한 조합으로 꼽히는 ‘흰 셔츠에 데님’이 질리던 참이라면, 홍 차우처럼 안감이 다른 데님을 시도해도 좋겠군요.
크리스챤 디올이 1947년 발표한 ‘뉴 룩’을 재현하며 화제가 된 프랑스의 가수 이술트(Yseult). 뎀나와도 친분이 두터운 만큼 그녀는 발렌시아가의 데님 셋업을 착용하기도 했는데요. 제아무리 슬림 진이 유행하더라도 와이드 데님 특유의 편안함과 멋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405209f40-933x1400.jpg)
럭셔리 데님 이야기에 보테가 베네타의 팬츠가 빠질 수는 없겠죠. 줄리안 무어는 청바지처럼 보이는 레더 팬츠에 남성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더블 브레스트 블레이저를 걸쳤군요.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7d992280-933x1400.jpg)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7dc34ae0-933x1400.jpg)
지난 2024 F/W 컬렉션에는 특별한 디테일을 더했지만, 현실적인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데님이 눈에 띄었죠. 이 흐름은 칸영화제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모델 신디 브루나는 군데군데 워싱을 달리해 사이키델릭한 패턴이 돋보이는 에밀리오 푸치의 데님 스커트를 선택했습니다. 밑으로 살짝 삐져나온 나이키×벤앤제리스 덩크 역시 스커트와 완벽하게 어우러졌고요. 올여름 휴양지로 떠날 때 참고할 만한 룩이었습니다.
![](https://img.vogue.co.kr/vogue/2024/05/style_664c3803741a6-934x1400.jpg)
모델 코코 로샤 역시 범상치 않은 데님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클래식한 피 코트를 뚝 잘라낸 듯한 디자인의 아우터를 매치하며, 캐주얼하면서도 격식이 느껴지는 룩을 완성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칸에 참석하는 이들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따라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들의 노력 끝에 보수적이던 주최 측 역시 조금씩 바뀌고 있죠. 앞으로 더 많은 셀럽의 독특한 데님 룩을 기대해볼까요?
추천기사
-
아트
북촌의 새로운 예술 공간, 푸투라 서울
2024.07.04by 이정미
-
뷰티 트렌드
정돈하지 않은 거친 스타일이 트렌드?
2024.07.18by 김초롱
-
패션 아이템
프랑스부터 우리나라까지 유행 중인 오간자 백
2024.07.26by 황혜원, Cecilia Casero
-
패션 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자크뮈스의 엉뚱한 상상
2024.07.24by 오기쁨
-
패션 트렌드
2024 F/W 런웨이에서 찾은, 가을까지 쭉 유용할 조합 5
2024.07.25by 안건호, Emma Spedding
-
패션 아이템
20년 전과는 달라요! 지금 가장 트렌디한 이 아이템
2024.07.24by 안건호
인기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