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쪼리 즐겨 신으면 이렇게 된다
걷기만 해도 땀이 쏟아지는 여름철에는 플립플롭, 흔히 ‘쪼리’라고 불리는 밑창이 딱딱하고 얇은 샌들을 즐겨 찾죠. 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칸영화제에 디올의 빨간 롱 드레스에 검정 쪼리를 신고 등장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쪼리가 실은 발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발바닥은 걷고 뛸 때 받는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받는 부위입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 걸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발바닥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 족저근막 덕분이죠.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길게 5개의 가지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심하게 운동을 하고 장시간 걷거나 뛰고 걸을 때 신발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발생하죠.
여름에 신는 대부분의 샌들은 밑창이 얇고 딱딱해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닿는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합니다. 특히 슬리퍼와 쪼리는 발뒤꿈치를 안정적으로 고정해주는 끈이 없어 자기도 모르게 발 앞쪽에 체중을 싣게 되죠. 그렇게 되면 무릎과 고관절, 골반 등에 영향을 주면서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만약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당장 병원을 방문하시길! 무시하고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오래 걷거나 뛰는 경우 다시 통증이 심해집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밑창이 딱딱하거나 유연하지 않은 신발을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해요.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금하는 등 평소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죠. 그래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아 일상에 큰 불편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의논해 초음파 유도하 프롤로 주사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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