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트렌드가 속속 도착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가올 계절엔 어떤 옷을 입을지, 벌써부터 의욕이 샘솟지만 문밖은 여전히 여름이죠. 지난 21일, 케이티 홈즈가 이 안달 난 마음을 달랠 방법을 몸소 알려주었습니다. 카이아 거버처럼 트렌치 코트, 부츠 같은 가을 아이템을 태연하게 내보인 건 아니었어요. 누가 봐도 시원해 보이는 반팔 점프수트를 입고 있었거든요. 케이티 홈즈가 공략한 건 색 조합이었습니다.

얌전한 체크 패턴의 점프수트는 가을 낙엽을 연상시키는 버건디색이었습니다. 케이트의 아멜리아 캐리올 백은 케이티가 찬 바람이 불어오면 꺼내 드는 가방 중 하나고요. 미우미우의 새까만 발레리나 플랫은 늦여름 외출 룩에 제격이었습니다.

버건디와 카멜, 그리고 블랙. 가뿐한 여름 룩이었지만 색 조합만큼은 가을에 걸맞은 그윽한 정취를 자아냈습니다. 간결한 구성도 충분히 깊이감 있게 연출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고요. 가을이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기만 하고 있었나요? 자, 이제 조금 다른 눈으로 여름 옷장을 바라봅시다. 그간 더워 보인다는 이유로 눈길도 주지 않았던 차분한 색들에 기회를 주는 겁니다. 곧 불어올 선선한 바람을 상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