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핫한 여드름 치료법?
여드름과 생마늘이라니, 말만 들어도 피부가 따갑고 쓰라린 듯합니다. 최근 틱톡을 통해 여드름 치료에 마늘이 좋다는 후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얼마 전 틱톡에서 마늘을 여드름에 문지르는 영상이 260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30일 동안 눈물이 쏙 빠지는 생마늘 먹기 영상도 화제였죠. 마늘의 강력한 해독 작용을 활용한 영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 모두 피부를 자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런던의 피부과 전문의 케타키 바테(Ketaki Bhate)는 “마늘을 문지르면 피부를 자극하거나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셰린 이드리스(Shereene Idriss) 또한 “틱톡에 마늘을 이용한 여드름 치료법을 올린 이들 대부분은 호르몬성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다. 호르몬성 여드름은 다른 염증 여드름과 달리 대개 처방 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합니다.
“마늘을 피부에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지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영양사 에밀리 잉글리시(Emily English)는 말합니다. 마늘엔 비타민 C, 비타민 B6, 셀레늄 등이 가득 들어 있거든요. 물론 항산화·항염증·항균 작용이 있는 알리신도 함유하고 있고요. 잉글리시는 생마늘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익혀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익힌 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항산화 물질 활성도가 많게는 50배,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각각 7배, 16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익히면 아린 맛도 없어지기 때문에 맛도, 영양도 모두 잡는 셈이죠.
그렇다면 여드름 치료에는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바테 박사는 사람마다 피부가 다르고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도, 양상도 다르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조언합니다. 일반적인 여드름에는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비롯해 미니멀한 스킨케어 루틴을 추천했고요.
염증성 여드름이라면 BHA의 일종인 살리실산이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피부 각질은 물론 모공의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고 피부를 진정시키거든요. 레티놀 또한 피부 턴오버를 촉진해 재생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뾰꾸’로 많이 사용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여드름을 보호하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니 주의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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