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2집 앨범 'I’LL LIKE YOU'로 컴백을 앞둔 아일릿을 파리에서 만났다. 모카가 입은 저지 드레스는 이디스 피어니(Edith Peony), 안에 레이어드한 톱은 제이케이(Jaykay), 이로하의 드레스는 이디스 피어니, 주얼 장식 팬츠는 올리비아 스튜어트(Olivia Stewart), 민주가 입은 레이어드 미니 드레스, 톱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원희의 패치워크 톱은 유한 왕(Yuhan Wang), 스커트는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 윤아가 입은 드레스는 스테판 쿡(Stefan Cooke), 데님 팬츠,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모카가 입은 튤 드레스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안에 착용한 스커트는 유한 왕(Yuhan Wang), 브레이슬릿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원희가 입은 가죽 재킷은 루실라 사프디(Lucila Safdie), 스커트는 초포바 로위나(Chopova Lowena), 네크리스는 아크네 스튜디오.
사랑스러운 원희와 모카가 보여주는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막내 이로하의 신비로운 얼굴.
다크 로맨스 무드의 드레스를 착용한 윤아. 한쪽에만 연출한 리본 이어링이 잘 어울린다.
이로하, 민주, 윤아가 착용한 드레스는 초포바 로위나(Chopova Lowena), 리본 이어링은 데이제르(D’heygere).
이국적인 성을 배경으로 펑키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이로하, 민주, 윤아의 천진난만한 모습.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민주. 화려한 프린트 드레스는 초포바 로위나(Chopova Lowena), 브레이슬릿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볼드한 반지는 데이제르(D’heygere).
모노톤의 시크한 룩을 입은 원희. 가죽 재킷은 루실라 사프디(Lucila Safdie), 스커트는 초포바 로위나(Chopova Lowena), 네크리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스팽글 장식 레깅스는 스텔라 민경 조(Stella Minkyung Cho).
모카의 낯선 순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섯 소녀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 윤아.
지난 9월, 파리의 날씨는 예상과 달랐다. 비현실적인 구름과 선명한 색의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매일같이 비가 내리는 흐린 날의 연속이었다. 패션 위크가 한창인 도심에서 벗어나 파리 외곽의 오래된 성으로 주인공들을 불러놓고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안녕하세요!” 소녀들의 밝은 목소리가 고요한 성안에 울려 퍼졌다. 궂은 날씨가 무색하게 경쾌한 목소리다. 아일릿(ILLIT)은 이번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 쇼 참석은 물론 파리 11구의 가장 핫한 라프 거리(Rue de Lappe)에서 미니 2집 앨범 <I’LL LIKE YOU> 컴백을 위한 ‘프렌즈 나잇 인 파리(Friends Night in Paris)’ 파티를 열었다. 글로벌 미디어와 디지털 크리에이터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파티에서 지난 앨범 수록곡과 함께 새 미니 앨범 <I’LL LIKE YOU>의 연주곡 일부를 최초 공개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일릿의 등장은 압도적이었다. 앨범 <SUPER REAL ME>로 걸 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1위는 물론 걸 그룹 최초 데뷔곡과 앨범을 빌보드 핫 100, 글로벌 200 두 메인 차트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일 2집 앨범 <I’LL LIKE YOU>는 ‘진짜 나’를 노래한 <SUPER REAL ME>에서 확장된 ‘나와 너’의 이야기다. 단순히 현재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좋아하겠다’는 솔직하고 당돌한 아일릿만의 매력이 타이틀곡 ‘Cherish (My Love)’에서 극대화된다. 이처럼 이름만큼 진취적인 태도와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새로운 노래, 새로운 모습, 새 시작을 알린 그들의 성대한 프로젝트에 <보그>가 합류했다.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촬영 장소가 멋져서 더 인상 깊었어요. 새로운 앨범으로 아일릿도 멋진 인상 남겨드릴게요!” 촬영과 파티가 끝난 후 민주가 진심을 담아 소감을 털어놓았다. 민주는 새롭게 염색한 헤어로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오렌지와 레드 사이의 오묘하지만 화려한 헤어 컬러가 무표정할 때는 무척 담담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무해하고 환한 미소의 민주와 무척 잘 어울렸다. “파리에서 <보그>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예쁜 성에서 예쁘게 찍어주셔서 결과물이 기대돼요!” 블랙 가죽 재킷으로 시크한 모습을 연출한 원희는 비가 잠깐 그친 사이, 야외 촬영을 강행했다. 촬영 중간에 비가 내려 사진가와 함께 반사판을 들고 실내로 뛰어 들어가는 뒷모습은 지금도 에디터의 스마트폰 속에 소중히 담겨 있다. “파리에서 <보그>와 함께 멋진 장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모카는 대기 시간 내내 스태프들과 우산을 쓰고 야외 정원을 거닐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시몬 로샤 드레스를 입고 정원에서 사진을 찍는 그녀가 언뜻 요정처럼 보이기도 했다.
연한 핑크 헤어로 변신한 막내 이로하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 가장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멤버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예의 바르게 “파리에서 ‘프렌즈 나잇’ 파티도 하고 <보그> 촬영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다. 이로하와 함께 “다음에도 더 성장한 아일릿으로 <보그>와 멋진 작업을 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한 윤아 역시 파리를 온전히 즐긴 것 같다. 윤아는 이번 촬영에서 첫 번째 순서였는데, 조용하면서도 수줍던 첫인상과 달리 카메라 앞에서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단체 야외 컷을 남겨두고 창밖으로 비가 더 세차게 내렸다. 촬영을 강행해야 할지, 끝내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도 아일릿은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일릿은 생기가 넘쳤다. 무대 위에서처럼, 언제나 천진난만하면서도 열정적인 눈빛이었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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