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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글린다-엘파바 의상에 숨겨진 이야기

2024.11.26

영화 ‘위키드’ 글린다-엘파바 의상에 숨겨진 이야기

영화 <위키드>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개봉 첫 주 북미에서 오프닝 스코어로 약 1억1,1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키를 잡았죠. 국내에서도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Universal Pictures

<위키드>는 연출과 배우의 호연, 음악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영화 속 화려한 의상을 빼고 논할 수 없죠.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의상 디자이너 폴 테이즈웰(Paul Tazewell)이 이번 작품 의상을 담당했습니다. ‘글린다’와 ‘엘파바’를 비롯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의상에 녹여냈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위키드> 의상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000벌이 넘는 의상

@paultazewell

이번에 개봉한 <위키드>는 총 2편 중 파트 1입니다. 엘파바가 사악한 서쪽 마녀로 알려지기 전의 이야기로, 대부분 쉬즈 스쿨을 배경으로 하죠. 폴은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뮤지컬 <위키드>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의상 팀은 영화를 위해 총 1,000벌이 넘는 의상을 만들었다고 해요. 파트 1, 2를 합쳐서 글린다는 총 25개 룩을, 엘파바는 24개 룩을 선보이는데요. 사실은 훨씬 더 많은 의상을 제작했죠.

엘파바의 검은색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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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는 영화에서 검정 옷이나 어두운색 옷을 주로 입고 나오는데요. 이는 엘파바가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그녀의 시그니처 컬러가 되었습니다. 폴은 미국 <틴 보그> 인터뷰에서 “엘파바에 대한 접근 방식은 그녀를 자연과 유기적이며 뿌리 깊은 세계와 연결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동물을 옹호하는 활동은 곧 자연과의 연결성을 상징하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무뿌리, 나무껍질, 버섯 등의 질감을 검은색 옷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글린다의 핑크 버블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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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핑크 공주 글린다는 첫 등장부터 화려한 핑크 버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죠. 뮤지컬에서 아이스 블루 컬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요. 폴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속 글린다가 핑크 드레스를 입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반짝반짝 화려한 요정의 느낌을 내기 위해 200시간에 걸쳐 드레스를 완성했죠. 무려 137개의 패턴 조각이 필요했고, 2만 개가 넘는 구슬을 손으로 한 땀 한 땀 꿴 결과물입니다. 

엘파바에게 마녀 모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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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준 마녀 모자도 꽤 인상적이죠. 폴은 그 모자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폴은 “검은색 마녀 모자는 엘파바가 자신의 힘을 깨닫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5~6개 모자를 만들어 수정한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었죠. 

네사로즈의 실버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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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이 이번 영화에서 특히 신경 쓴 것 중 하나는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의 실버 슈즈입니다. 흔히 빨간 ‘루비 슈즈’로 알고 있는데요. 폴은 <오즈의 마법사> 원작에 묘사된 ‘이상한 작은 은색 부츠’를 그대로 실현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에도 등장하는 토네이도를 슈즈의 나선형 패턴을 통해 표현했죠.

유니버설 픽쳐스는 <위키드> 파트 2 제작을 확정 짓고 내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의상에 대한 정보를 알았으니, 파트 2를 볼 때는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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