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이 자글자글! 2025년의 로퍼는 흐물흐물해야 제맛
2023년 말, 급부상한 ‘슬라우치 백’ 트렌드를 기억할 겁니다. 그때 우리는 얇고 흐물흐물한 가죽이 ‘쿨한’ 무드를 자아내기에 제격이라는 사실을 배웠죠. 이런 흐름은 곧바로 슈즈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2024 가을/겨울 런웨이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슬라우치 부츠가 등장했죠. 이제 로퍼 차례입니다. 지금 슬라우치 로퍼의 기세가 심상치 않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생긴 신발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미우미우의 2025 봄/여름 컬렉션을 살펴보면 됩니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슬라우치 로퍼의 ‘정석’을 선보였거든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뒤꿈치였습니다. 얇은 가죽으로 제작한 덕에 주름이 잔뜩 잡혀 있었죠. 뒤축을 구겨 신으면 슬리퍼처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퍼 특유의 얌전한 매력은 그대로 머금은 채 한층 다양한 스타일링을 자랑했죠. 당장 미우미우 쇼에서 1990년대식 슬립 드레스와 함께 매치된 것만 봐도 알 수 있고요.
미우미우 쇼에는 굽 달린 로퍼가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스타일링인데요. 사이키델릭한 프린트가 가미된 펜슬 스커트도 모자라, 할머니 옷장에서 발견한 듯한 폴로 셔츠를 두 벌이나 겹쳐 입었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아이템이라도, 슬라우치 로퍼와 함께라면 그 존재감이 적당히 중화된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바로 어제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와 23년 만에 작별한 프로엔자 스쿨러도 살펴볼까요?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로 향한다는 루머가 퍼지며 로에베 차기 수장으로 꼽히는 이 듀오는 앞코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슬라우치 로퍼를 선보였습니다.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올 블랙 룩에 포인트 역할을 했죠.

발 빠른 몇몇 패션 피플은 이미 트렌드를 감지한 듯합니다. 지난 10월 공개된 앨범 티저 이미지에서 로제 역시 플레어 데님에 슬라우치 로퍼를 신고 있었고요. 더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선호한다면 슬림 핏 데님과 수트 팬츠를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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