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셀럽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엄격하고도 섹시한 스커트
켄달 제너부터 안야 테일러 조이까지, 동시대 스타일 아이콘이 일제히 선택한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답은 스커트 수트입니다. 현대 여성복의 상징과도 같은 이 옷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중이죠.

우선 파리의 켄달 제너는 뉴욕과 LA의 켄달 제너와 다릅니다. 몇 해 전부터 파리에 갈 때마다 고전미를 물씬 풍기는 스커트 수트를 꼭 챙기고 있죠. 허리선을 강조하거나 페플럼을 더한 디자인으로 상체 라인을 우아하게 드러내곤 합니다.

한편 뷰티 브랜드 ‘로드’를 이끄는 헤일리 비버의 룩에서는 비즈니스 우먼의 파워가 느껴집니다. 구조적인 디자인, 슬릿 디테일, 블레이저 단독 착용 등으로 강렬한 실루엣을 완성하죠.


릴리 로즈 뎁은 스커트 수트의 시초나 다름없는 샤넬 스커트 수트의 매력을 젠지에게 전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좀 더 본격적이었고요. 귀여운 메리 제인 펌프스나 앙증맞은 사이즈의 핸드백 등을 활용해 젊고 발랄하게 풀어내는 편이죠.
사실 앞선 3명은 워낙 스커트 수트를 즐겨 입던 이들입니다. 최근 들어 착용하는 횟수가 많아진 것뿐, 오랜 기간 자신만의 스커트 수트 스타일을 다듬어왔죠. 그래서 카일리 제너와 안야 테일러 조이의 룩이 흥미롭습니다. 덕분에 스커트 수트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됐죠.

지난 28일 열린 샤넬 2025 봄/여름 꾸뛰르 쇼에 참석한 카일리 제너입니다. 크롭트 재킷과 플리츠 디테일을 가미한 미니스커트는 샤넬 2025 프리폴 컬렉션에 등장했던 룩인데요. 여기에 체인 벨트와 베니티 백을 곁들어 걸리시한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신작 <더 캐니언(The Gorge)> 홍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는 좀 더 클래식한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각각 하운즈투스 패턴과 흰색 트리밍 포인트가 눈에 띄는 스커트 수트를 부츠와 매치해 전형적인 페미닌함을 드러냈죠.
여전히 사랑받는 오버사이즈 수트 룩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격식과 품위는 여전하지만 여성성의 힘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자유와 혼돈을 오가는 패션계에서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도 느껴지고요. 당연히 보헤미안 블라우스나 트레이닝 팬츠보다 불편할 겁니다. 불편하다는 건 옷을 입고 있는 동안에도 옷을 의식한다는 거고요. 그리고 가끔은 불편함이 필요한 날이 있습니다. 이런 감각은 태도에 약간의 긴장감과 활기를 선사하니까요. 꼿꼿한 자세로 세상을 마주하고 싶은 날, 시도해보세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 힘을 깨닫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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