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의 두 번째 멧 갈라, 어젯밤 그녀는 홀로 카펫을 밟았습니다.
지난 2021년 로제는 생 로랑의 앰배서더로서 안토니 바카렐로와 첫 멧 갈라에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보그>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첫 멧 갈라의 완벽한 파트너였어요. 올해 그가 함께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제는 제가 다 컸으니까요. 스스로 이 무대를 즐길 수 있어 기뻐요.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이 카펫을 밟는 게 설레요”라고 야무지게 얘기했죠.

두 번째 멧 갈라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녀는 더 쿨하고 자신감 있고 침착하게 그 순간을 즐기고자 했습니다. 4일엔 브루클린에서 열린 찰리 XCX의 콘서트에 들러 ‘애플 댄스’를 선보였지만, 곧바로 멧 갈라를 위해 침착하게 집중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받는 동안 그녀의 ‘멘탈 체크리스트’에는 레드 카펫에서 할 수 있는 포즈를 고민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죠.
이번 로제의 룩은 지난 2021년의 섹시한 블랙 미니 드레스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녀는 룩을 준비하며 올해의 룩에서 몇 가지 영감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안토니 바카렐로의 수트에 눈길이 갔다고 밝혔죠. “생 로랑 쇼에서 큰 영감을 받았어요. 안토니는 여성의 수트를 계속 실험하고 있고, 저도 그의 멋진 작품을 여러 차례 입을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생 로랑 2025 봄/여름 컬렉션의 49개 룩 대부분이 테일러링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평소 화려하고 에지 있는 여성성을 탐구하던 브랜드로서는 다소 의외의 방향이었죠.

하지만 그녀의 룩에 영감을 준 건 생 로랑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댄디즘의 개념과 전설적인 패션 저널리스트 안드레 레옹 탈리(André Leon Talley)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로제는 블랙 수트에 케이프를 매치했는데, 이는 탈리 특유의 스타일과 현대적인 생 로랑의 미학을 조화롭게 연출한 것이었습니다.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진정한 ‘로제표’ 멧 갈라 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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