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빌 게이츠의 거대한 약속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그동안 커다란 약속을 했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인데요, 규모로 보면 역사에 남을 정도의 금액입니다.

빌 게이츠는 2000년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자선 재단으로,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 백신 개발 등에 관여하고 있죠. 그는 또 다른 자산가 워런 버핏과 함께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고 억만장자들의 재산 기부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남아 있는 테크 자산 99%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부를 선언한 자산 규모는 1,070억 달러, 한화로 약 150조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그는 2045년 12월 31일 영구적으로 재단의 문을 닫고, 그때까지 재단 기금과 자신의 남은 재산을 대부분 소진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왜 재단의 활동 중단 시기를 20년 후로 계획했을까요?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기금을 사용해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급변하는 세상을 고려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설립 이후 1,000억 달러가량 지출했는데요, 앞으로 20년간 2,0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인해 어머니와 아기가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 다음 세대를 위해 치명적인 전염병을 예방할 것, 아프리카 국가의 교육 및 농업 분야를 지원해 수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발전하도록 기여하는 것.

빌 게이츠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목적을 위해 많은 돈을 쾌척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심장이 떨린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나에 대해 온갖 말을 하겠지만, ‘그는 부자로 죽었다’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계획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훗날 그의 이름 앞에는 ‘훌륭한 자선가’라는 수식어가 먼저 붙지 않을까요?
- 포토
- Getty Images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