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올여름 티셔츠의 관건은 딱 두 가지!

2025.05.26

올여름 티셔츠의 관건은 딱 두 가지!

올여름, 티셔츠의 관건은 딱 두 가지입니다. 딱 달라붙는 핏, 그리고 짧은 길이죠.

Getty Images

‘베이비 티셔츠’가 돌아왔습니다. 조금 전 언급한 것처럼, 베이비 티셔츠의 특징은 타이트한 핏과 배가 살짝 드러날 정도로 짧은 길이인데요. 무엇보다 로우 라이즈 팬츠와의 궁합이 좋아, Y2K 스타일의 대유행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이템입니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곧 트렌드’가 되어버린 지금의 흐름 때문일까요, 아니면 10년 가까이 거리를 지배했던 오버사이즈 룩에 대한 반기일까요? 최근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은 전부 베이비 티셔츠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벨라 하디드는 리던의 베이비 티에 가죽 팬츠를 매치했죠.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인물, 트리니티를 연상케 했습니다. 전체적인 무드는 키치보다 시크에 가까웠죠.

@charli_xcx
@charli_xcx

베이비 티셔츠의 귀환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은 찰리 XCX입니다. 지난여름, ‘브랫 서머’ 열풍을 몰고 왔던 그녀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베이비 티셔츠거든요. 찰리 XCX는 눈길을 사로잡는 프린팅을 더한 베이비 티셔츠를 즐겨 입는데요. 벨라 하디드와 마찬가지로, 베이비 티셔츠를 마냥 ‘Y2K스럽게’ 소화하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볼륨이 풍성한 스커트, 스트리트풍 데님, 그리고 레이스 스커트 등 다양한 무드의 아이템들과 베이비 티셔츠를 매치하죠. 당당하고 반항적인, ‘브랫 걸’의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는 스타일링입니다.

@troyesivan

찰리 XCX의 절친, 트로이 시반은 ‘슬로건 베이비 티셔츠’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반트랜스젠더 정책에 반대하는 ‘Protect the Dolls’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코첼라 무대에 올랐는데요. 흰 티셔츠와 벨트, 그리고 검정 슬랙스만 있어도 멋스러운 여름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포인트는 티셔츠의 핏, 그리고 살짝 드러나는 미드리프만으로도 충분했죠.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요!

Conner Ives 2025 F/W RTW

‘Protect the Dolls’ 티셔츠를 제작한 디자이너, 코너 아이브스의 스타일링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빈티지풍 벨트와 청바지에 차분한 로퍼를 매치하며 간결한 믹스 매치를 연출했죠. 누구나 따라 해봄직한 룩이었습니다.

@dualipa

베이비 티셔츠의 활약은 여름이 지나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단독으로 착용하는 것은 물론, 셔츠나 재킷의 이너로 활용할 때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기 때문이죠. 올해는 입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될 베이비 티셔츠와 함께해보세요!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