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티셔츠의 관건은 딱 두 가지!
올여름, 티셔츠의 관건은 딱 두 가지입니다. 딱 달라붙는 핏, 그리고 짧은 길이죠.

‘베이비 티셔츠’가 돌아왔습니다. 조금 전 언급한 것처럼, 베이비 티셔츠의 특징은 타이트한 핏과 배가 살짝 드러날 정도로 짧은 길이인데요. 무엇보다 로우 라이즈 팬츠와의 궁합이 좋아, Y2K 스타일의 대유행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이템입니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곧 트렌드’가 되어버린 지금의 흐름 때문일까요, 아니면 10년 가까이 거리를 지배했던 오버사이즈 룩에 대한 반기일까요? 최근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은 전부 베이비 티셔츠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벨라 하디드는 리던의 베이비 티에 가죽 팬츠를 매치했죠.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인물, 트리니티를 연상케 했습니다. 전체적인 무드는 키치보다 시크에 가까웠죠.


베이비 티셔츠의 귀환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은 찰리 XCX입니다. 지난여름, ‘브랫 서머’ 열풍을 몰고 왔던 그녀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베이비 티셔츠거든요. 찰리 XCX는 눈길을 사로잡는 프린팅을 더한 베이비 티셔츠를 즐겨 입는데요. 벨라 하디드와 마찬가지로, 베이비 티셔츠를 마냥 ‘Y2K스럽게’ 소화하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볼륨이 풍성한 스커트, 스트리트풍 데님, 그리고 레이스 스커트 등 다양한 무드의 아이템들과 베이비 티셔츠를 매치하죠. 당당하고 반항적인, ‘브랫 걸’의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는 스타일링입니다.

찰리 XCX의 절친, 트로이 시반은 ‘슬로건 베이비 티셔츠’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반트랜스젠더 정책에 반대하는 ‘Protect the Dolls’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코첼라 무대에 올랐는데요. 흰 티셔츠와 벨트, 그리고 검정 슬랙스만 있어도 멋스러운 여름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포인트는 티셔츠의 핏, 그리고 살짝 드러나는 미드리프만으로도 충분했죠.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요!

‘Protect the Dolls’ 티셔츠를 제작한 디자이너, 코너 아이브스의 스타일링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빈티지풍 벨트와 청바지에 차분한 로퍼를 매치하며 간결한 믹스 매치를 연출했죠. 누구나 따라 해봄직한 룩이었습니다.

베이비 티셔츠의 활약은 여름이 지나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단독으로 착용하는 것은 물론, 셔츠나 재킷의 이너로 활용할 때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기 때문이죠. 올해는 입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될 베이비 티셔츠와 함께해보세요!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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