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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집

2025.05.30

어느 수집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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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스톡홀름 야콥 스퇴레(Jakob Större) 거리. 별다른 안내도, 간판도 없는 기품 있는 맨션으로 초대받은 나는 도톰한 코트를 맡기고 좁다란 층계를 올라간 후에야 그곳이 누군가의 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인은 보이지 않았고, 실내는 말끔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원목 가구, 쿨하면서도 합리적인 성향이 느껴지는 모듈 소파, 곳곳에서 은은한 불빛을 드리우는 크고 작은 스탠드와 양초, 천진난만한 패턴이 돋보이는 쿠션과 커튼, 러그까지, 모든 것이 2025 스톡홀름 컬렉션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 순간을 위해 세심하게 배치돼 있었다. “새 컬렉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취향을 지닌 디자이너들이 스톡홀름의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천연 가죽과 천연섬유, 원목을 활용해 근사한 가구와 소품을 만들어냈죠. 큼지막한 가구부터 정교한 잔과 커틀러리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개에 가까운 아이템을 아우르는 대규모 컬렉션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소개할 빈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결국 해냈군요!” 2025 스톡홀름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리더 카린 구스타프손(Karin Gustavsson)이 첫 번째 건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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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처음 탄생한 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스톡홀름 컬렉션은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이하며 8번째로 업데이트됐다. 컬렉션의 꾸준한 미학이었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감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독특한 개성이 더해졌다. 구스타프손의 확고한 비전에 의해 올해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리 샹들리에나 ‘겨울 정원(Winter Garden)’의 풍경을 떠올리며 파울린 마샤도(Paulin Machado)가 디자인한 패브릭처럼 말이다. 33년 동안 이케아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해온 2025 스톡홀름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팀의 최고참 니케 칼손(Nike Karlsson)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제까지 스톡홀름 컬렉션을 작업하며 늘 가족을 염두에 뒀다면, 이번에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을 시도했어요. ‘스톡홀름’이라는 이름은 제일 먼저 대도시의 감성을 떠올리지만, 오히려 도시를 둘러싼 자연과 섬에 집중했습니다. 그게 우리의 취향이니까요. 덕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작품으로 가득 찬 집 같은 컬렉션이 탄생했죠.” 단단한 참나무 소재부터 안락한 가죽 시트, 곡선형 등받이에 이르는 모든 디테일을 꼼꼼히 감독한 올라 빌보리(Ola Wihlborg)가 웃으며 호응했다. “그래서 모든 아이템이 다 제 취향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탄생한 아이템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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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선택의 고민은 깊어진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 형태와 기술을 앞세운 가구와 소품은 어떤 크기와 분위기의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게다가 좋은 품질과 장인 정신을 강조했음에도 여전히 가격은 만족스럽다. 빌보리가 팁을 건넸다. “모든 아이템이 지금 당장은 당신의 집에 완전히 ‘핏’하다고 느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작은 캔들 홀더나 낯선 초록색 수납장, 기하학무늬의 러그 하나가 반드시 기분 좋은 소요를 일으킬 거라 확신합니다.” 집은 개인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 카린 구스타프손이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홈 퍼니싱에 절대 완벽을 추구하지 마세요! 시트를 바꿔도 되고, 빈티지 아이템을 들여도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추구하지 말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견고한 아이템을 사세요.” 고개를 끄덕이는 모든 이들의 취향과 필요를 충족할 2025 스톡홀름 컬렉션은 지금 전 세계 이케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VL)

    피처 에디터
    류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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