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폭염 스트레스 대처법
“올해가 남은 인생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고 하죠. 전 지구적으로 앞으로 더 뜨거워질 일만 남았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까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히트 웨이브(Heat Wave), 즉 극심한 폭염 현상이 점점 자주, 더 장기간 발생하고 있으며, 더욱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에 따르면 2025년 유럽의 여름은 평균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으며, 1993~2016년에 보낸 여름 중 가장 더운 여름 상위 20%에 들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남부, 그리스, 발칸반도 등의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죠.
대한민국이라고 상황이 다를까요? 당장 5월 중순 한낮 최고기온이 무려 30도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올봄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한국에 고온 다습한 남풍이 유입되기 때문이죠.
외부 기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도 열 스트레스(Heat Stress)를 일으킵니다. 햇볕 아래 둔 스마트폰이 몇 초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인체도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벌써부터 두려운 여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여름을 대비해 먹고, 입고, 피부에 바르는 것과 여름밤 더위를 이겨내고 잠드는 법까지, 도시의 무더위 극복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열 스트레스란?
항온동물인 인간은 약 37℃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우리 몸은 열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부족해지면, 땀을 흘리거나 몸 떨림을 통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죠.
그런데 높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를 열 스트레스라고 하죠. 열 스트레스는 달리기나 육체노동 같은 활동으로 체내에 열이 축적되거나 외부 환경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열 스트레스 때문에 체온이 점점 올라가면 현기증, 두통, 경련 등으로 시작해 의식 상실에 빠집니다. 체온이 42℃까지 올라가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가 기능을 멈춰 생명이 위험해지죠.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열 조절이 안 되면서 열 스트레스로 인해 더 심각한 열 질환을 겪을 위험이 커지고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실천 가능한 팁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하기
당연해 보이지만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입니다. 특히 여름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단, 당분이나 카페인이 없는 물이어야 해요. 다른 음료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거든요. 맹물을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허브나 과일 등을 넣어 마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샤워로 체온 낮추기
물을 활용하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샤워는 물론 관자놀이나 손목, 발처럼 열이 많이 나는 신체 부위를 시원하게 적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차가운 물을 피해야 한다는 것.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샤워할 때는 유칼립투스, 박하, 삼나무, 생강 같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상쾌함과 에너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요.

실내 공간 시원하게 유지하기
더위를 피하려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젖은 커튼이나 수건, 시트를 창문에 놓아두는 ‘할머니의 지혜(Della Nonna)’는 여전히 유효하죠. 바깥에서 들어오는 더운 바람이 젖은 천을 통과하면서 물이 증발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거든요. 또한 블라인드나 커튼을 달아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실내 온도가 내려갑니다.
더위 이기는 식단으로 식사하기
충분한 수분 공급, 균형 잡힌 식단은 더위를 이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수분, 무기질, 비타민, 필수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하루 다섯 번 소량씩 나누어 섭취하세요. 이때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음식을 약간 짭짤하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흰 살코기나 등 푸른 생선, 오이, 토마토 등 수분이 많고 단맛이 덜한 과일과 채소, 요거트와 스무디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추천합니다.

숙면 취하기
낮에는 더위를 이겨낼 방법이 많지만, 문제는 밤입니다. 자기 전 찬물에 박하나 유칼립투스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족욕을 해보세요. 피로도 풀리고 열도 가라앉을 겁니다. 침구와 속옷만 잘 선택해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잠옷과 이불 소재는 면이나 리넨으로 고르세요. 열을 방출하는 냉감 소재의 침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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