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드레스에 ‘쪼리’ 신기? 지지 하디드가 하면 이렇게 다릅니다

2025.06.02

황혜원

우아한 드레스에 ‘쪼리’ 신기? 지지 하디드가 하면 이렇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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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줄근하다거나 격식에 어긋나 보이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세련되고 잘 어울리는 한 쌍처럼 여겨지죠.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청바지에 원피스 입는 법을 소개한 그녀가 올해는 우아한 드레스에 쪼리, 그러니까 플립플롭 신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물론 이날 그녀가 플립플롭 전문 브랜드 하바이아나스(Havaianas) 앰배서더로서 제품 론칭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처럼 스타일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이날 지지는 마크 제이콥스의 트위드 미니 드레스를 입고, 스타우드의 티미 백을 들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아기자기하면서 귀여운 멋이 있죠. 드레스는 컬러풀한 크리스털이 잔뜩 달려 트위드 특유의 묵직함을 귀여움으로 상쇄했고요. 티미 백은 마치 불량식품 꾀돌이나 엠앤엠 초콜릿을 엮은 듯 컬러풀한 비즈 장식만으로도 포인트가 됐죠. 하지만 컬러풀하고 귀여운 아이템들은 잘못 섞으면 과하거나 유치해 보이기 십상인데요. 플립플롭과 만나 오히려 여름철 시원하고 세련된 조합으로 보였습니다.

이 룩의 핵심은 액세서리입니다. 특히 비즈로 엮은 발찌가 훤한 다리를 채워주면서 신발과 옷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었죠. 컬러풀하지만 고전적인 이어링, 뱅글과 귀여운 브레이슬릿까지 룩의 무드를 맞추는 보조 장치가 되어주었고요. 여기에 잘 세팅된 헤어는 포커스를 얼굴로 유도하여 슈즈의 가벼움을 상쇄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지지 하디드는 하바이아나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면서 “이 샌들을 신고 파리도, 뉴욕도, 물론 해변도 누빌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다재다능함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5만원대의 노란색 플립플롭에 마크 제이콥스의 화이트 트위드 드레스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직접 보여줬죠.

안타까운 소식이라면 드레스는 현재 구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좋은 소식이 있다면, 플립플롭은 구매 가능하다는 거죠. 지금 옷장에 있는 아이템들로도 충분히 이 스타일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해변 바에서 마시는 칵테일 두 잔 가격이면 가능하죠. 올여름 플립플롭, 시원하게 즐겨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