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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으로부터 얼굴을 지켜줄 최고의 여름 모자는?

2025.06.10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지켜줄 최고의 여름 모자는?

GoRunway, US Vogue

“버킷 햇은 싫고, 야구 모자를 쓰면 남자아이처럼 보이고. 그런데 햇빛은 피하고 싶거든요. 대안이 있을까요?”
이번 주 질문은 <보그> 에디터 중 한 명의 질문입니다. 우선 말씀드리자면, 저는 ‘모자’에 진심입니다. 특히 기발하고 괴상할수록 좋죠. 그럼에도 여름만큼은 늘 클래식한 스타일로 돌아갑니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는 버킷 햇을 애용하죠. 하지만 다소 유치하거나 반대로 올드해 보일 수 있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도 실용성 면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얼굴을 정말 잘 가려주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디자이너들이 아주 감각적인 버킷 햇을 선보이고 있어요.

예를 들어 로로피아나는 모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누가(Nougat) 캐시미어 소재의 크로셰 버전은 정말 사랑스럽고, 폴로 랄프 로렌의 내추럴 크로셰 라피아 버킷 햇도 꽤 멋지죠. 저처럼 엉뚱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헤드 메이너(Hed Mayner)를 추천합니다. 이번 시즌 야구 모자와 버킷 햇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였죠. 우리의 미우치아 여사는 미니 원자력 창문 같은 플라스틱 디테일을 더한 원예용 바이저를 만들어냈고요(프라다는 나일론과 크로셰 소재 버킷 햇도 아주 훌륭하니, 버킷 햇에 대한 편견을 깰 수도 있습니다).

Loro Piana 2025 S/S RTW
Prada 2025 S/S RTW

야구 모자는 확실히 스타일링하기 까다롭죠. 이런저런 로고가 박혀 있지 않은 근사한 디자인을 찾기가 어려우니까요. 응원하고 싶은 스포츠 팀이 없다면, 그저 평범한 캔버스 소재나 코치의 가죽 버전처럼 좀 더 감각적인 것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은 재미를 위한 계절이니까요. 아니면 맞춤형 모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몇 년 전 친구들과 세리프체로 ‘마크 러팔로(Mark Ruffalo)’라고 새긴 베이지색 모자를 하나씩 샀어요. 농담으로 만들자고 했던 것이 현실화되었죠. 아주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을 응원하는 듯한 기분이었고요.

그리고 챙이 넓은 모자도 있죠. 어떤 자리에서든 드라마틱하고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발산해요. 꼭 낭만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에요. 발렌티노는 이 모자를 멋진 팬츠, 화려한 크롭트 재킷과 매치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야외 활동을 위한 모자를 만드는 브랜드가 가장 좋은 해답지일지 모릅니다. 저는 파타고니아의 브리머 햇(Brimmer Hat)과 서프 브리머 햇(Surf Brimmer Hat)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끈이 달린 것도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 끈을 목에 딱 붙여 조이지만 마세요! 레이(REI)의 부니 햇(Boonie Hat)은 챙이 좀 더 넓어졌고, 호라이즌 브리즈 브리머 햇(Horizon Breeze Brimmer Hat)은 사파리 무드가 물씬 나는데, 사파리 룩(수렵용 사파리 재킷)은 언제나 이브 생 로랑을 떠올리게 하니, 결국 그 또한 ‘시크’하죠.

Valentino 2025 Pre Fall RTW
Moschino Menswear 2025 S/S RTW
Laia Garcia-Furtado
사진
GoRunway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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