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어도 흐려지지 않는 존재감, 티셔츠!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 홑겹으로도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아이템이죠.

미니멀리즘과 그런지 스타일이 양대 산맥을 이루던 1990년대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자동 반사처럼 캡처하게 되죠. 필요한 건 오직 티셔츠와 레퍼런스 사진 한 장뿐입니다. 티셔츠 한 장이라도 디테일을 연출할 줄 안다면 그게 바로 진짜 멋이겠죠. 그때 그 시절 스타들의 여름 티셔츠 스타일링 팁을 참고해보세요!

포멀한 하의 매치하기

입고 나오는 룩마다 스타일의 기준이 되었던 <프렌즈> 시절의 제니퍼 애니스톤! 깔끔한 흰 티셔츠에 드레이프 스커트를 매치해 미니멀 룩을 완성했습니다. 드레이프 스커트 특유의 포멀함으로 티셔츠의 캐주얼함을 눌러주며 간단하지만 차려입은 듯한 인상을 주죠. 여기에 발목 스트랩 샌들이나 시계 같은 아이템을 더하면 티셔츠를 입고도 우아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무채색 룩에는 벨트로 포인트 주기

티셔츠의 발랄함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 베이비 티셔츠와 롱스커트를 모두 블랙으로 통일하고, 거기에 벨트를 더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이처럼 티셔츠와 롱스커트의 조합이 밋밋해 보일 땐 벨트가 훌륭한 포인트가 되죠. 최근 보헤미안 열풍과 함께 돌아온 XXL 벨트를 활용하면 미니멀한 룩을 심심하지 않게 입을 수 있습니다.

프린트 티셔츠는 단정하게 넣어 입기

그런지 무드를 아이코닉하게 소화한 위노나 라이더! 강렬한 프린트 티셔츠에 밑단을 무심히 접은 청바지를 매치해 자유로운 인상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후줄근해 보이지 않는 연출이 이 룩의 포인트죠. 티셔츠가 바지 밖으로 넘실거리게 두지 말고, 바지 안으로 정리해 실루엣을 다듬고 허리 라인을 살려보세요. 여름엔 레더 재킷 대신 얇은 벨트 하나만 더해도 룩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다양한 소재 시도하기

소재의 변주를 잘 활용하는 케이트 모스! 단정한 니트 티셔츠에 시스루 스커트를 더한 케이트 모스의 룩은 노출 없이도 묘하게 섹시합니다. 컬러는 모두 무채색인데, 질감이 달라 전혀 지루하지 않죠. 몸에 붙지 않는 니트와 투명한 스커트의 대비 덕분에 외투 없이도 충분히 다층적인 스타일이 완성됐고요. 로맨틱한 외출이 필요한 여름밤에 도전해보세요.

스파게티 스트랩 톱에 앵클 부츠 매치하기

스파게티 스트랩 톱의 쿨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머라이어 캐리! 얇은 끈이 달린 티셔츠에 연청 스트레이트 진을 매치해 경쾌해진 룩에 묵직한 앵클 부츠를 신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룩이 안정되고 차려입은 듯한 느낌이 들죠. 스타일에 힘을 주고 싶을 땐 얇은 여름용 카디건을 걸쳐보세요. 어깨가 슬쩍 드러나는 순간 머라이어 캐리처럼 관능적인 매력이 완성됩니다.

기본 무지 티셔츠의 색상 팔레트 넓히기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룩을 만들어내던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 기본 티셔츠도 스타일링하기 나름이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흔히 보는 화이트나 블랙 티셔츠가 아니라 브라운 티셔츠를 택했죠. 거기다 스트레이트 데님에 스퀘어 토 부츠를 더해, 주말 외출복이 아닌 출근 룩처럼 스타일링했습니다. 단정한 스타일링과 넓은 색상 팔레트가 기본 티셔츠의 격을 끌어올린 겁니다. 브라운이나 네이비처럼 채도가 낮은 색부터 도전해보세요.

하나를 더하면 하나를 빼기

레이어드에 노련한 배우, 기네스 팰트로! 하나를 더하면 하나를 뺄 줄 아는 힘 조절의 장인입니다. 티셔츠에 조끼를 덧입었으니, 벨트를 과감히 생략했죠. 자칫하면 상체에 몰릴 수 있는 디테일을 조절해준 겁니다. 대신 하이 웨이스트 데님을 선택해 벨트 없이도 깔끔하게 티셔츠를 정리했고요. 티셔츠를 넣어 입어 너무 단정해 보일 수 있으니 컨버스 스니커즈로 진지함을 풀어줬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리듬을 고려해서 간결하면서도 신경 쓴 듯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