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런웨이 룩으로 알아보는 체크 치마 입는 법!
<보그>는 지난가을부터 꾸준히 체크 패턴 스커트를 조명해왔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할머니 스타일’이 유행하며, 레트로한 체크 패턴 스커트가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으니까요. 트렌드가 바뀌는 주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지만, 체크 스커트의 인기는 올여름에도 여전합니다.

사실 체크 스커트는 1990년대에 한 차례 전성기를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지 아이콘인 커트 코베인이 낡은 플란넬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고, 마크 제이콥스가 페리 엘리스 1993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충 입는 것의 미학’을 설파하던 시기죠. 1990년대 패션쇼 사진을 살펴보니, 수많은 ‘참고 자료’를 찾아낼 수 있더군요. 당장 내일 따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체크 스커트 룩 5개를 소개합니다.
메리 제인과 함께
미우치아 프라다는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체크 패턴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녀가 치마의 짝으로 선택한 것은 몇 년째 트렌드 아이템으로 군림하고 있는 메리 제인이었는데요. 단아한 신발에 체크 스커트를 매치하니 어딘가 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치마의 배색을 고려해 보라색 양말을 선택한 센스도 눈에 띄었고요. 보다 일상적으로 활용할 룩을 찾고 있다면, 치마와 양말, 그리고 신발의 색깔을 블랙 & 화이트로 통일해보세요.
스니커즈와 함께
믹스 매치의 시대가 도래하며, 스니커즈는 치마의 단짝으로 거듭났습니다. 약 20년 뒤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것인지, 꼼데가르송의 1999 가을/겨울 컬렉션에도 이 조합이 등장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수백 년 전부터 입어온 타탄 스커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룩이었죠. 조금 더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호한다면, 지금 유행 중인 ‘홀쭉이 스니커즈’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츠와 함께
‘체크 스커트에 부츠’는 그런지 패션을 상징하는 공식입니다. 장 폴 고티에 1999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한 반항기 넘치는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1990년대에는 닥터 마틴처럼 펑크 스타일의 부츠를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바이커 부츠부터 고혹적인 무드의 힐까지, 어떤 디자인이건 허용되는 추세죠.
플랫 슈즈와 함께
그런지 스타일을 주류로 끌어올린 주인공, 마크 제이콥스는 체크 스커트와 플랫 슈즈의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차분한 분위기를 머금은 두 아이템이 만나며 발휘될 시너지 효과를 노린 듯했죠. 내일 출근할 때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부족함 없을 룩이었습니다. 주말 외출을 즐길 때는 얌전한 플랫 슈즈를 과감한 패턴 슈즈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겠군요.
옥스포드 힐과 함께
체크 스커트 이야기를 하는 데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빼놓을 수는 없죠. ‘펑크 패션의 대모’로 알려진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체크 패턴 스커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아찔한 높이의 힐을 매치한 1993 가을/겨울 컬렉션 룩인데요. ‘어떤 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천차만별로 연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타탄과 아가일을 활용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룩이 펑크적인 것에 반해, 제나 오르테가의 룩은 더없이 프레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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