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잇 백이 된 프랑스 여성들의 여름 가방!
한국에서는 드래곤 디퓨전의 인기가 절정에 다다랐지만, 지금 유럽 등지에서는 다른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입소문을 타고 세잔의 가방이 떠오르고 있거든요.

이탈리아 <보그>의 셀레네 올리바(Selene Oliva)가 세잔의 라탄 백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셀레네는 지난해 ‘마고 백’의 라이벌로 마누 아틀리에의 ‘르 캄봉 35‘를 제안했죠. 그 이후 르 캄봉의 매진 행렬은 3개월 넘게 이어졌고요! 그런 그녀의 선택이니, 솔깃할 수밖에요!
그녀는 10년 전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가 세잔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던 브랜드였지만, 어느새 밀라노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낼 정도로 성장했다며 감격해했죠. 그러면서 세잔의 어떤 점이 세계를 사로잡았느냐 물으면, 짙게 배어 있는 ‘프랑스적 감성’이라고 단언합니다. 자연스러운 우아함과 보헤미안 감성의 조화가 브랜드의 인기를 견인한 것이 분명하다고요.
그러다 올여름 데님 쇼츠나 미니 드레스, 흐르는 듯한 롱스커트에 세잔의 백을 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발견했습니다. 세잔의 ‘저스틴 바스켓’이었죠. 사실 프랑스 <보그>를 비롯해 몇 해째 저희가 소개해온 제품들은 꽃 자수가 들어간 라피아 백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저스틴이 등장하다뇨!
흔히 볼 수 있는 라탄 백 스타일인 부채꼴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백의 차별점이자 압도적 장점은 그럼에도 가볍다는 것이죠. 라탄 백은 카페 옆자리에 두었을 땐 예뻐 보여도 막상 들기에 무겁거나 팔목에 스치기만 해도 따갑고, 불편하게 모양이 안 잡히는 경험이 꽤 있잖아요. 하지만 저스틴은 촘촘한 짜임 덕분에 견고하면서도 뻣뻣하지 않고, 내용물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태가 변하면서도 무너지는 법이 없죠. 스트랩을 더해 손에 들었다가 어깨에 멜 수도 있고요.
가장 좋은 건 사실 내부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안쪽에 튼튼한 캔버스 소재의 내부 파우치가 들어 있고, 끈으로 여닫을 수 있어 물건들이 보이지 않아서 좋죠.

소재는 손으로 짠 라피아이고, 컬러는 천연 라피아에서 네이비, 골드, 올리브 그린까지 블랙 & 화이트 일변도에서 빗겨난 색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핑크, 화이트, 블랙까지 꽃 자수가 들어간 버전과 경쾌한 스트라이프 버전도 있죠.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백 범주에 들어가는 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가볍고, 실용적이며, 아름다워야 하고, 디테일도 중요하죠. 그렇게 좋은 가방은 만들기 어렵지만, 일단 만들어놓으면 사람들의 선택을 빠르게 받습니다. 한국 소비자가 드는 건 시간문제란 이야기입니다. 지켜볼까요? 셀레네가 점지한 것처럼, 여름철 제2의 르 캄봉이 될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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