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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여행 내내 ‘이 샌들’이 눈에 띄었어요

2025.07.23

베니스 여행 내내 ‘이 샌들’이 눈에 띄었어요

Getty Images

지난 여행의 유일한 목적은 베니스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신비롭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공 섬에는 박물관과 유적지 수백 군데가 있어, 마법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죠. 하지만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곤돌라 사공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가기 위해 보트를 타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된 드레스 코드를 확인했습니다. 습한 더위를 견뎌낼 만큼 가벼운 룩 외에도, 모두 오랜 시간 걷기에 무리가 없는 편안한 신발을 선호한다는 것이었죠.

또한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 선물이었던 베니스의 유서 깊은 신발 ‘프리울라네(Friulane)’를 신은 이는 아무도 없었죠. ‘그럴 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수상 버스 바포레토(Vaporetto)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다리 위로 오르내리며 걷는 것이 일상인 곳에서는 착화감 좋은 신발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갖가지 신발 중에서도 제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두 종류의 샌들이 있었죠. ‘팔라스(Palas)’ 샌들과 플립플롭 스타일 샌들입니다.

팔라스 샌들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편안함과 클래식은 서로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죠. 예를 들어 ‘팔라스’ 스타일의 샌들이 그렇습니다. 이 디자인은 여행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높은 기온에도 어느 곳에서든 세련미를 잃지 않는 스타일이었죠. 게다가 뭐든 사서 스테디셀러가 될 때까지 몇 년이고 꾸준히 신는 안젤리나 졸리 언니의 애정템이기도 하고요(그녀는 페라가모, 발렌티노 등 버클 디테일이 있는 크림 컬러 샌들을 즐겨 신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아이템이니 언제 신어도 고상해 보이죠. 닳아 없어질 때까지 신게 될 것이고, 결국 똑같은 걸 다시 찾게 될 거예요. 안젤리나 졸리처럼요!

플립플롭 스타일 샌들

플립플롭은 올해의 아이템으로 이미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청바지나 트라우저에도 신고, 미니스커트나 우아한 드레스에도 매치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올여름 어떤 샌들도 범접할 수 있는 인기를 누리고 있죠. 그러니 베니스 곳곳에서 플립플롭을 발견하는 것이 놀랍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본 플립플롭은 뭔가 특별했습니다. 세일러 로프 디자인 외에도 로마풍 샌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현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요.) 대부분의 샌들에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이 있어 걸을 때 더 안정적이었죠. 플립플롭 스타일 샌들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까요? 돌아보면 여름 여행에 딱 맞는 스타일이에요. 다음 여행 가방에도 꼭 챙길 겁니다!

María Munsuri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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