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Z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14년 전 트렌드 스니커즈
2024년을 떠나보내며 <보그 비즈니스>는 메가 트렌드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는 소소한 트렌드가 산발적으로 뜨고 질 것이며, 우리는 그중 하나를 취향껏 고르면 된다고 얘기했죠. 이는 스니커즈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삼바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 수많은 스니커즈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공석이거든요.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스니커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다소 고전하는 틈을 럭셔리 브랜드가 파고들었습니다. 지금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어내며 무주공산인 스니커즈계를 평정할 기세인 드리스 반 노튼처럼 말이죠. 이번에는 이자벨 마랑의 차례입니다. 베켓(Bekett) 스니커즈가 돌아왔습니다.
2010년대 초반, 한국에 빅뱅이 유행시킨 하이톱 스니커즈가 있었다면 할리우드에는 베켓이 있었습니다. 발목을 전부 가릴 정도로 높고 퉁퉁한 목, 웨지 스타일 밑창 등 베켓의 독특한 디자인은 2011년 출시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죠. 비욘세는 베켓을 신고 ‘Love On Top’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지젤 번천과 이리나 샤크 등 당대 톱 모델들 역시 베켓을 즐겨 신었습니다. 그 시기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베켓은 특히 유저층이 비교적 어린 틱톡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틱톡에 ‘Bekett’을 검색하면 20대 초반 패션 피플의 베켓 스니커즈 스타일링 영상이 우르르 쏟아지죠. 지난주에 리스트(Lyst)가 공개한 2025년 2분기 트렌드 리포트에는 올 한 해에만 베켓 검색량이 630%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와 있었고요.

14년 전, 베켓으로 멋을 내는 공식은 간단했습니다. 당시 멋쟁이라면 한 벌쯤 갖고 있는 스키니 진 밑에 신어주기만 하면 끝이었죠.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무드가 전혀 맞지 않는 아이템을 배합하는 데 능한 Z세대는 베켓조차 믹스 매치에 활용하고 있죠. 캐주얼한 데님 미니스커트와 함께 데일리 룩을 완성하거나, 지금 유행이 한창인 ‘티셔츠, 레이스 스커트’에 베켓을 매치하는 식이죠. 베켓이 그 자체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기에 룩이 허전해 보일 걱정도 없습니다.

물론 믹스 매치가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14년 전처럼 딱 달라붙는 데님을 활용해 그런지풍 룩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죠. 어쨌거나 지금은 와이드 핏보다 슬림 핏 데님이 인기니까요!
- 사진
- Instagram,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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