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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에센스, 파산 보호 신청

2025.08.29

위기의 에센스, 파산 보호 신청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여온 캐나다 e커머스 플랫폼 ‘에센스(Ssense)’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에센스가 캐나다 연방 법률인 CCAA에 따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대변인에 따르면, 파산 보호는 주 채권자가 회사를 CCAA 보호 대상에 포함시켜 에센스 측의 동의 없이 매각 절차를 시작한 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대해 대변인은 “1,000명이 넘는 직원과 협력 업체, 파트너들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이번 결정에 깊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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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가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올 초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서 시작된 비용 증가입니다. 8월 1일부터 미국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이는 멕시코 25%, 중국 30%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미화 800달러 미만의 소액 관세 부과 조항이 폐지되면서 에센스의 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회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죠. 이 조항이 폐지되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미화 800달러 미만의 모든 상품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실제로 올 초 캐나다 관세율 인상 등 많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고객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죠.

어려움을 겪은 원인은 사실 관세만이 아닙니다. 팬데믹 이후 e커머스를 통한 소비가 줄면서 멀티브랜드 명품 소매업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이탈리아 루이자 비아 로마(Luisa Via Roma)가 파산 위기에 처해 법원 보호를 신청했고, 지난해에는 매치스패션(MatchesFasion)이 문을 닫아 충격을 안겼죠. 파페치(Farfetch)는 한국 쿠팡에 매각되었고, 올 초 육스 네타포르테(Yoox Net-a-Porter)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마이테레사(Mytheresa)에 통합됐습니다. 에센스 역시 어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뿐입니다. 에센스는 지난 5월 전 직원의 8%에 해당하는 100명을 해고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이뤄진 세 번째 해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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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는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많은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에센스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패션계에 또 다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에센스 대변인은 “우리의 사명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구조 조정을 하고, 직원과 파트너의 이익을 보호하며, 미래를 위해 더 강해지는 데 필요한 시간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센스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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