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블레이저, 무한 활용법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줄리아 로버츠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같은 베르사체의 블레이저 재킷, 청바지 룩을 입고 각각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죠. 그 장면 이후, 제게 블레이저와 청바지라는 클래식과 같은 조합이 새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멧 갈라에 등장하는 화려한 커스텀 드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포토월 앞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 룩이 다름 아닌 ‘블레이저+청바지’라니 말이죠. 평소 켄달 제너, 다코타 존스는 물론 최근 마고 로비도 체크무늬 블레이저와 청바지를 매치하며 이 실패 없는 조합을 애정하고 있는데요. 스트리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빠 양복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디자인부터 화끈한 무드의 레더 소재, 체크무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블레이저 재킷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죠. 매일 입는 청바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번 시즌 블레이저 재킷 매칭 비법. 정답은 바로 약간의 액세서리와 이너웨어 연출의 한 끗 차이입니다.

블랙 블레이저+청바지+볼캡
기본 중의 기본, 블랙 재킷은 청바지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캐주얼해질 수 있습니다. 지루한 오피스 룩이라는 이미지는 벗어던지고, 주말 나들이를 위한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죠. 여기에 캐주얼한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베스트! 데님 소재나 비비드 컬러를 가미한 볼캡을 매치하고 편안하고 단정한 로퍼로 마무리하면 돼요.

빈티지 재킷+청바지+스카프
빈티지 텍스처가 돋보이는 베이지-옐로 컬러 무드의 블레이저는 옅은 워싱 청바지와 매치했을 때 가장 편안한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스카프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스카프는 목이 아니라, 허리에 묶어주는 게 중요하죠. 출근 룩의 무게감은 단숨에 사라지고, 프렌치 시크 터치를 더한 우아하고 산뜻한 느낌만 남아요. 낮에는 커피 미팅, 저녁에는 와인 바 모임까지 가능한 만능 룩입니다.

체크 블레이저+턴업 청바지+컬러 스니커즈
클래식하게만 느껴지던 체크무늬 블레이저도 볼드하게 접어 올린 와이드 핏 턴업 청바지와 함께라면 산뜻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상큼한 컬러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는 것은 필수고요. 회색 재킷과 결을 같이하는 은은한 버건디 니트 톱을 매치하면 캐주얼 프라이데이를 위한 경쾌한 오피스 룩이 되죠.

레더 블레이저+청바지+셔츠
오버사이즈 레더 블레이저를 활용해 과감한 반전 스타일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노출과 하이힐을 활용해서 말이죠. 범상치 않은 레더 재킷 특유의 카리스마를 도발적으로 연출하는 것인데요. 브라 톱이 보일 만큼 단추를 풀어 날렵한 오버사이즈 셔츠를 레이어링하면 청바지 룩도 이렇게 파티 무드로 변신할 수 있거든요.

코듀로이 블레이저+청바지+발레 플랫
도톰한 코듀로이 블레이저 재킷을 꺼내야 할 계절이 바로 지금이죠. 이왕이면 가을을 닮은 브라운 컬러로요. 평범한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와 매치해도 전혀 가벼워 보이지 않고, 은근한 무게감을 줄 수 있거든요. 발레리나 플랫 슈즈까지 준비하면 차분하고 우아한 파리지앵의 카페 테라스 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핀스트라이프 블레이저+청바지+터틀넥 톱
네이비와 브라운 조합만큼 가을다운 색은 없을 거예요. 핀스트라이프 블레이저는 아이템 하나만 놓고 보면 매니시한 오피스코어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여기에 턱까지 덮을 정도로 올라오는 넉넉한 브라운 니트, 와이드 핏 다크 데님을 매치하면 차분하면서도 시크한 페미닌 보스 룩을 연출할 수 있죠. 큼지막한 토트백까지 더하면, 가장 지적인 버전의 블레이저+데님 공식이 완성됩니다.

베이지 블레이저+청바지+블랙 니트
가을 미니멀 무드의 핵심은 단순한 조합 속 비율과 실루엣입니다. 먼저 여유로운 핏의 청바지에 베이식한 블랙 니트 톱을 입고, 밝은 베이지 톤의 블레이저 재킷을 걸쳐보세요. 블레이저를 진지하게 입지 않고, 데님과 함께 흐르듯이 입체적으로 얹어주는 방식이죠. 복잡한 스타일링 없이도 매일 입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현실적인 버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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