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의 정답, 롱 코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주 길거나, 혹은 아주 짧거나. 지금의 코트 트렌드를 요약하는 한 문장입니다. 옷자락을 휘날리며 세련된 멋을 뽐내기 좋은 롱 코트는 여러 번 살펴봤으니, 오늘은 짧은 코트에 집중해봅시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짧은 코트는 무척 구체적입니다. 길이는 엉덩이를 살짝 덮을 정도이며, 라펠은 커다랗고 어깨 라인은 직각이죠. 19세기 초반 네덜란드 해군이 입던 군복에서 유래한 피코트(카반 코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야기입니다. 그 뿌리 탓에 극도로 남성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아이템인데요.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입는 맛’이 있는 코트입니다. 본연의 멋을 살려도 좋고, 믹스 매치를 완성하기에도 편리하거든요. 정석은 늘씬한 플레어 핏 데님이나 스커트 수트와 조합하는 것이지만, 페미닌한 화이트 스커트와 함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00년이 넘게 ‘생존’에 성공한 아이템인 만큼, 레트로 무드를 연출할 때도 빛을 발합니다. 수십 년 전 영국 신사가 입었을 법한 체크 팬츠 위에 피코트를 걸쳐주기만 하면 끝이죠. 이너는 드레스 셔츠부터 니트까지, 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허용됩니다. 보다 남성적인 멋을 부각하고 싶다면, 목 뒤 칼라를 살짝 세워주는 것도 좋겠군요.
런웨이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피코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줄리앙 클라우스너의 드리스 반 노튼 데뷔 컬렉션에서는 과장된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피코트를 찾아볼 수 있었고, 페라가모의 막시밀리안 데이비스는 소재와 컬러를 변주하며 ‘경쾌한’ 버전의 피코트를 제안했죠. 코치와 셋추의 네이비색 피코트는 ‘오리지널’ 해군복을 레퍼런스 삼은 듯했습니다.
가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벌써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온 기분입니다. 올해는 짧은 코트와 긴 코트를 번갈아 입으며, 따뜻하고 멋스럽게 겨울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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