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로퍼는 이 중 하나로 하세요!
평생 한 켤레의 신발만 신을 수 있다면, 무얼 고르시겠습니까?

물론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저는 로퍼를 고를 겁니다. 평소에 로퍼를 잘 신지 않는 편인데도 말이죠(저는 지금 프라다의 스니커즈를 신고 있고, 평소에는 굽 높은 부츠를 고집합니다). 로퍼만큼 쓰임새가 다양하고, 발까지 편한 신발은 없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캐주얼, 프레피, 스포티, 그리고 스트리트 무드까지. 로퍼로 연출할 수 없는 스타일 카테고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가히 ‘신발계의 청바지’라고 부를 만하죠.
디자이너들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 시즌, 색다른 디자인의 로퍼가 런웨이에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2025 가을/겨울과 2026 봄/여름 시즌 중에도 로퍼의 변신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컬렉션에서 발견한, 이번 겨울 신기 좋을 로퍼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로퍼 부츠
프라다는 로퍼와 부츠의 ‘교배종’을 만들어냈습니다. 발목 위로는 니하이 부츠를, 그 밑으로는 로퍼의 생김새를 차용했죠. 어떤 양말을 신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겨울철 보온까지 확실히 책임질 디자인입니다. 레깅스처럼 타이트한 바지를 입은 뒤, 바지 밑단을 신발 안으로 숨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태슬 로퍼

과거에는 멀끔한 수트, 혹은 프레피한 차림에만 태슬 로퍼를 신는 것이 일종의 규칙이었습니다. 태슬 장식 덕분에, 기본적으로 옷을 갖춰 입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죠. 이세이 미야케와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바로 이러한 무드에 주목했습니다. 이세이 미야케는 블랙과 화이트만으로 완성된 단출한 룩에 검정 태슬 로퍼로 포인트를 더했죠.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후줄근한 타이, 빈티지풍 레더 재킷, 그리고 브로그 장식 태슬 로퍼를 조합해 믹스 매치의 멋을 끌어올렸습니다.
슬리퍼 로퍼
지난 8월, <보그>는 로퍼와 슬리퍼를 합쳐놓은 듯한 ‘블로퍼’의 귀환을 알린 바 있습니다. 구찌, 미우미우, 그리고 오라리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뒤축이 생략된 로퍼를 선보였거든요. 루이스 트로터의 첫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아한 분위기의 드레스와 슬리퍼 로퍼를 매치했죠. 올여름, 우리는 플립플롭의 대유행을 겪으며 발을 당당하게 내놓는 것만큼 쿨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슬리퍼 로퍼를 신을 때도 살짝 보이는 발뒤꿈치가 더없이 세련된 포인트가 되어줄 거예요.
포인티드 토 로퍼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은 바지통뿐만이 아닙니다. ‘홀쭉이 스니커즈’의 영향인지, 최근에는 로퍼의 셰이프도 점점 갸름해지고 있거든요. 정점을 찍은 것은 발렌티노와 미우미우였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밑창이 얇고(발렌티노의 로퍼는 얼핏 밑창이 소멸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앞코가 뾰족한 로퍼를 런웨이에 올렸죠. 이런 포인티드 토 로퍼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도 꼭 알아두세요!
레드 로퍼
블랙이나 브라운, 화이트처럼 기본적인 컬러의 로퍼를 몇 켤레 갖고 있다면? 유채색으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로퍼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일수록 컬러로 실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기 마련이니까요. 가장 추천하는 것은 레드입니다. 새빨간 색깔의 로퍼를 연청 데님과 매치해보세요. 혹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버건디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 사진
-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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