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없는 지금, 가장 트렌디한 셀럽은 옷을 어떻게 입을까?
지난해 12월, 미국 <보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패션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토그래퍼 등으로 구성된 조사 대상자의 50.2%는 ‘올해 최고의 트렌드는?’이라는 질문에 ‘트렌드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답했죠. 올해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자잘한 마이크로 트렌드가 뜨고 지기를 반복했고, 이 흐름을 애써 따라가는 건 ‘쿨하지 않은 태도’로 인식되고 있죠.
꽤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유행하는 아이템과 유행하지 않는 아이템의 구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트렌드를 좇아서도 안 되니까요. 언제나 ‘따라 하기 좋은’ 룩을 선보이며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지 하디드가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과 스타일링을 참고하되,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죠. 그녀의 룩을 한번 살펴볼까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운 컬러를 전면에 내세운 톤온톤 스타일링이었습니다. 분명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룩이지만, 평소 미니멀보다 캐주얼을 선호하는 지지 하디드답게 이를 마냥 얌전하게 소화하지는 않았습니다. 복슬복슬한 질감의 코트, 그리고 자다 막 일어난 듯한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헤어로 진중함을 덜어줬죠.
발에도 시선이 갔습니다. 얼핏 봐서는 어엿한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해,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곤 하는 어그 부츠를 신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의 신발이 어그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발등을 덮는 시어링 디테일 덕에 한층 포근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색색의 비즈를 더해 개성까지 느껴지는 알라메다 투르케사(Alameda Turquesa)의 신발이죠. 언제나 룩에 화려한 컬러를 가미하곤 하는 지지 하디드다운 선택이었습니다. ‘뭐가 유행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따를 생각은 없다’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졌죠.

올겨울 스타일링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한 스카프 역시 눈에 띕니다. 모헤어 스카프와 스키니 스카프 등 ‘평범하지 않은’ 아이템이 패션 피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 지지 하디드는 2000년대에 짧은 전성기를 누렸던 ‘네커치프(Neckerchief)’를 선택했습니다. 올해 초, 티모시가 종종 착용했던 맥퀸의 스컬 스카프가 떠오르기도 했죠. 트렌드를 수용하되, 이를 살짝 비틀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지지 하디드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죠?
아무리 트렌드의 시대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잔잔한 물결처럼 흘러가는 유행을 싸그리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앞으로는 지지 하디드처럼, 선택적으로 트렌드에 탑승하되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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