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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전환! 속이 다 보이는 샤넬의 트위드 스커트

2025.11.20

세대 전환! 속이 다 보이는 샤넬의 트위드 스커트

유레카! 새로운 아이디어는 보통 머릿속에서 짧고 빠르게 번뜩입니다. 길거나 복잡하지 않죠. 혹 자기 복제의 늪에 허우적대고 있다면, 산책 한 바퀴 혹은 설거지 한 판이 필요합니다. 눈을 돌리는 겁니다.

샤넬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가 그렇게 아주 단순한 스위치에 성공했습니다. 트위드 스커트를 속이 보이게 연출했거든요. 트위드는 샤넬을 대표하는 원단이죠. 재킷, 스커트, 백, 슈즈를 가리지 않고 두루 쓰입니다. 울과 실크, 면, 금속 실 등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만든 특유의 질감과 색 조합이 특징입니다.

Chanel 2026 S/S RTW

그중에서도 재킷과 스커트를 모두 갖춘 셋업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뚜렷합니다. 재킷을 청바지에 매치하는 방식은 캐주얼하게 자리 잡았지만, 스커트까지 갖춰 입은 셋업은 여전히 정중하고 포멀한 인상이 강했죠.

마티유 블라지는 이 지점을 영리하게 건드렸습니다. 남성복의 거친 소재를 여성복으로 가져와 트위드를 새로 만든 코코 샤넬처럼, 그는 이번 시즌 트위드의 밀도와 무게를 조절해 보일 듯 말 듯 시스루 효과를 입혔습니다. 샤넬의 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뉘앙스를 한층 가볍게 바꾼 겁니다. 기존 트위드의 개념을 확장해 코코 샤넬의 이야기를 더 넓고 먼 곳까지 보내겠다는 확실한 의지 표명이었죠. 작지만 확실한 세대 전환입니다.

Chanel 2026 S/S RTW
Chanel 2026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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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2026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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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벌써 내년 봄, 팬츠 위에 스커트를 겹쳐 입은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시스루 스커트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링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두 겹으로 레이어드하거나, 오버사이즈 재킷 아래 살짝 드러내도 좋고, 허리에 가볍게 니트나 카디건을 둘러 연출해도 멋스럽죠. 이참에 하나쯤 장만해두면 꽤 요긴할 겁니다. 시스루 스커트를 고를 때, 샤넬 트위드도 후보에 오른다는 사실이 꽤 설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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