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작가, 볼프강 한상 수상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이우환 작가가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현대미술협회가 수여하는 ‘제32회 볼프강 한상(Wolfgang Hahn Prize)’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의 작품은 2026년 루트비히 미술관에 전시됩니다.

1994년 제정된 볼프강 한상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개념 기반 작업을 펼친 현대미술가들에게 수여합니다. 이전 수상자로는 프란시스 알리스, 안나 보기기안, 프랭크 볼링 등이 있죠. 한국 작가로는 양혜규 작가에 이어 이우환 작가가 두 번째 수상자입니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우환 작가는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후 20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1960~1970년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전개된 현대미술 흐름 ‘모노하(Mono-ha, 사물의 파)’를 주도했죠. 돌과 흙, 나무 같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물과 철판, 유리 등 산업적 소재 본연의 성질을 중심으로 사물과 사물, 사물과 공간, 사물과 관람자의 관계 자체를 작품이 지닌 미학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모노하의 특징입니다. 1970년대 이후 단색조 회화에서 영감받아 커다란 캔버스에 굵은 붓질과 점, 선의 형상을 더해 미니멀한 회화를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미술상, 일본 세계문화상 등 국내외 여러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의 볼프강 한상 게스트 심사위원이자 도쿄 모리 미술관장 가타오카 마미(Mami Kataoka)는 선정 이유에 대해 “이우환은 60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동서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서구 모더니즘을 따르거나, 동양적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그의 독자적 사유는 오늘 우리가 갈망하는 ‘총체적 인식’을 되살린다”고 말했습니다.
시상식은 2026년 11월 6일 루트비히 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이우환 작가의 작품 전시는 11월 7일부터 4월 4일까지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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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io Lee U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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