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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사람들은 요즘 ‘할아버지 스웨터’ 입어요!

2025.12.01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요즘 ‘할아버지 스웨터’ 입어요!

루돌프가 그려진 스웨터였던 것 같습니다. 몇 해 전 겨울, 아주 점잖은 선배가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고 나타났죠. 모두 무슨 일이냐고 웅성거릴 정도였죠. 그때 기억이 여전한 걸 보면, 크리스마스 스웨터의 힘은 강렬합니다. 컬러와 패턴, 존재감 때문에 쉽사리 입을 수도 없고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스틸 컷. Everett Collection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스틸 컷. Everett Collection

어글리 스웨터, 크리스마스 스웨터라고도 불리는 넓은 범주의 할아버지 스웨터가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부르는 소박한 스웨터는 희한하게도 옷 잘 입는 이들이 입으면 스타일리시해지는 마법을 부리죠. 슬립 스커트와 매치하면 더 우아해지고, 청바지에 입으면 좀 더 캐주얼한 무드가 조성되고요! 청바지, 미니스커트, 슬립 스커트, 화이트 팬츠까지 할아버지 스웨터와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소개합니다.

클래식 청바지

@hoskelsa

클래식한 청바지에 크리스마스 스웨터는 정석과도 같지만, 잘못 입으면 촌스럽기 십상이죠. 여기 엘사 호스크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볼드하고 우아한 모피 코트에 클래식한 청바지와 패턴이 들어간 터틀넥 스웨터를 매치한 겁니다. 모피가 가진 무거운 분위기를 스웨터가 가볍게 상쇄하고, 스웨터의 가벼움은 모피가 잡아준 거죠. 컬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브라운 블루 조합으로 맞추고요. 이 룩만 그대로 따라 해도 근사해집니다.

미니스커트

@sabrinacarpenter

미니스커트는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사계절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여름엔 레이스로, 가을과 겨울엔 울이나 가죽으로 변신하며 크리스마스 스웨터와 조합하기에 완벽하죠. 롱부츠에 오버사이즈 코트로 액세서리를 더하면, 겨울을 견디기에 적합하고요. 사브리나 카펜터는 화이트 디테일이 있는 블루 스웨터에 체크 스커트를 선택했습니다. 위아래가 모두 패턴이라 부담스럽다면, 단색 스커트를 골라보세요. 스웨터 컬러와 색을 맞추면 더 좋죠.

슬립 스커트

@natasupernova

1990년대 필수 아이템 슬립 스커트는 실루엣을 세련되게 만드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곰 그림이 들어간 랄프 로렌 스웨터에 슬립 드레스를 매치한 레드 룩을 선보였죠. 우리나라에서 입는다면, 실버 그레이 컬러나 밀크 컬러 스커트가 좋겠고요. 페미닌한 무드가 부담스럽다면, 프레피한 느낌으로 로퍼에 양말을 매치한 뒤 짧은 길이 푸퍼 재킷을 더하거나, 라이더 부츠에 레더 재킷을 걸쳐 거친 느낌으로 중화하세요! 특별한 날 제격입니다.

화이트 팬츠

Getty Images

패션 피플은 겨울에 화이트 팬츠를 입는다고 얼마 전 <보그>에서도 말했습니다. 밝은 색상의 크리스마스 스웨터에 매치하면 대담한 룩을, 어두운 색상과 조합하면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죠. 1980년대 어글리 스웨터를 유행시킨 다이애나 왕세자비처럼요! 2025년에는 브라운과 그린이 강세인 만큼, 마무리로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전나무 숲으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포토
Everett Collection, Instagram,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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