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스웨터, 이제 아무 때나 입으세요
페어 아일 스웨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특유의 패턴, 그리고 컬러감입니다. 포근한 느낌을 주고, 레드와 그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크리스마스 스웨터’로 불리기도 하죠. 그렇다고 이를 꼭 크리스마스에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00년도 훌쩍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클래식한 패턴일뿐더러,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툭 걸치기만 해도 시선을 사로잡는 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페어 아일 패턴은 영국 최북단에 위치한 페어 아일 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런 패턴이 으레 그렇듯 정확히 누가, 몇 년에 고안했는지는 불분명하죠. 하지만 페어 아일 스웨터를 대중적으로 퍼뜨린 이들이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영국 왕실이죠. 1921년, ‘원조 멋쟁이’였던 에드워드 윈저가 페어 아일 니트 차림으로 골프를 즐긴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다이애나 역시 페어 아일을 입었고, 케이트 미들턴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페어 아일 스웨터를 입고 있죠.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기다렸다는 듯 페어 아일을 꺼내 입는 셀럽들도 있습니다. 지난 11월, 켄달 제너는 트렌치 코트 안에 패턴이 슬쩍 드러나도록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했죠. 살짝만 드러나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페어 아일 패턴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페어 아일 스웨터는 ‘니트에 스커트’ 조합을 소화할 때도 빛을 발합니다. 최근 프라다와 보테가 베네타가 스커트뿐만 아니라 톱에도 힘 준 룩을 선보였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페어 아일 스웨터와 함께라면, 클래식하면서도 따분하지 않은 룩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 역시 바로 이 점을 활용했고요.
헤일리 비버는 최근 페어 아일 카디건을 미니스커트와 매치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얼핏 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이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걸 증명했죠. 옷을 입고 벗을 일이 많은 봄이 오면 헤일리 비버의 룩을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캐롤린 드 매그레는 깔끔한 화이트 수트 팬츠를 더했네요. 보다 차분한 컬러의 페어 아일 스웨터는 미니멀한 느낌의 룩을 연출하는 데 용이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은 지금 페어 아일 스웨터를 조명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니트웨어와 패턴이 핵심인 요상한 할아버지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기 때문이죠. 페어 아일 스웨터는 ‘할아버지 룩’의 선구자 격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애착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패딩의 이너로 페어 아일 스웨터를 활용하거나, 각종 모자를 더해 위트를 주기도 하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Backgrid,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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