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케이트 미들턴이 이맘때쯤 꺼내 입는 못난이 스웨터

2023.11.20

by 이소미

    케이트 미들턴이 이맘때쯤 꺼내 입는 못난이 스웨터

    슬슬 입을 때가 됐죠? 어글리 스웨터!

    @princeandprincessofwales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영국의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도 SNS를 통해 12월 8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크리스마스 행사를 알렸죠. 사진 속 케이트 미들턴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어요. 홀랜드 쿠퍼(Holland Cooper)의 페어 아일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서요.

    언제나 기품 있는 스타일로 세상 앞에 서는 케이트였기에 뜻밖의 선택이라 느껴질 수 있는데요.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케이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어글리 스웨터로 기분을 내곤 하거든요.

    @princeandprincessof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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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어글리 스웨터 하면 으레 떠올리는 루돌프나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를 알록달록 수놓은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입는다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 선택한 페어 아일 스웨터처럼 한 단계 순화된 버전을 선택하죠. 그중 모두가 열광한 건 2021년에 착용했던 미우미우의 새빨간 스웨터 카디건이었습니다. 작은 꽃무늬를 옹기종기 새긴 패턴은 요즘 유행하는 ‘할머니 카디건’의 전형과도 같군요. 당시에는 다이애나 비의 검은 양 스웨터가 떠오른다는 목소리도 많았고요.

    어머니나 할머니가 짜준 듯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어글리 스웨터. 포근하면서도 어딘가 촌스러운 무드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제격입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웨터는 1950년대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많은 셀럽들이 입고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어글리 스웨터 파티와 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완벽한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웨터 한 벌 입었을 뿐인데 매서운 겨울이 이렇게나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내 입은 것처럼 빈티지스러운 아이템이 런웨이와 스트리트 곳곳에 등장하는 요즘, 어글리 스웨터는 이 미학의 정수를 머금고 있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연말을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요? 온 가족이 세트로 맞춰 입어도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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