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코트만 입지 마세요, 키 작은 여성도 사랑할 롱 코트!
키가 작아도 맥시 코트 입읍시다! 이렇게요!

스페인 <보그>를 살펴보는데, 기사 제목이 ‘키 작은 여자들이 좋아할 롱 코트’였습니다. 재밌겠다 싶어 클릭을 했는데, 아니 버건디 코트 이야기더군요. 화가 솟구치려는 순간, 깨달았죠. 그게 니즈라는 걸요. 단체 대화방에 물어보니, 체형 때문에, 정확히는 ‘신장 이슈’로 롱 코트는 잘 입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고요.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신장 162cm. 이걸 기준으로 키가 작은 축에 속한다면, 120cm에 육박하는 최근 맥시 코트는 수선해야 하거나 입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거적때기를 걸친 듯 옷에 파묻힌 모양새가 될 확률이 높죠. 패션 위크에서 만나는 패션계 종사자들처럼 자신 있게 ‘거리를 쓸고 다닙시다, 용기를 내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목이 드러날 정도는 돼야 입기 좋죠.


좋은 예시로 올슨 자매가 있죠. 더 로우의 수장답게 겨울철이면 미니멀한 롱 코트만 입는 그녀들은 상체로 시선을 쏠리게 합니다. 비니나 머플러를 활용하고요. 때로는 이너의 컬러를 활용하죠. 발목을 드러내서 ‘아직 내 다리 더 남았어’라고 알려줄 때도 있고요. 아니면 아예 바닥에 끌릴 만큼 긴 맥시 코트를 입습니다. 그럴 때는 이너와 아우터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서 전체가 한 몸처럼 보이게 합니다. 2.5인치 정도는 힐로 숨겨두기도 하고요. 사실 이게 롱 코트를 입는 팁 전부입니다. 그녀들만큼 옷 잘 입는 사람도 드물잖아요?

여기 그녀들의 스타일링을 반영해 키 작은 여성들을 위한 롱 코트 팁을 모아왔습니다. 귀여운 것 말고,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가봅시다.
#라펠은 작은 것으로
코트를 고를 때 라펠이 너무 큰 것은 피하세요. 보통 쇼트 코트는 라펠이 크고 둥글수록 귀여워 보이지만요. 큰 라펠에 길이가 길면 코트에 잠식당하는 모양새가 될 확률이 큽니다. 체구 역시 작을 확률이 높으니 칼라가 작은 발마칸 스타일 코트를 골라보세요. 칼라가 끝나는 지점부터 상체가 시작되는 듯한 착시 효과로 전체적인 비율도 좋아 보입니다.


#브이넥이 깊게 파인 것은 피하세요!
라펠과 일맥상통하죠. 브이넥이 끝나는 경계선이 허리선보다 내려오면 비율이 어정쩡해 보이거나 상체가 늘어진 것처럼 보일 확률이 있습니다. 브이넥이 깊게 파였다면 허리띠를 활용해 끝 선이 보이지 않도록 여미세요.
#주머니는 숨기거나 옮기세요!
“길이는 길어도 되는데 주머니가 아래에 있으면 이상해요.” 저희 팀 하솔휘 에디터가 그러더군요. 길이가 긴 건 괜찮아도, 주머니 위치가 어정쩡한 것은 정말 부끄럽다고요. 동의합니다. 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라인이 예뻐 보여 산 남성용 코트였죠. 몸을 폭 감싸는 코트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을라치면 손등이 드러났습니다. 주머니 위치가 너무 아래에 있어서요. 길거리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은 쥐며느리처럼 한껏 어깨가 말린 상태였습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으려 안간힘을 쓴 형태였죠. 그래서 추울 때면 어쩔 수 없이 한 손은 겨드랑이 안쪽으로 넣어야 했습니다. 오버사이즈 코트를 사고 싶다면, 히든 포켓 디자인을 고르거나, 네모난 주머니라면 팔 길이에 맞춰 수선하세요!

#벨트를 가슴 아래에 매세요!
코트의 허리선 위치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벨트는 착시 효과를 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저는 가슴 밑에서 둘러매는 걸 추천합니다. 벨트 고리가 아래에 있다면 수선해서 위쪽으로 변경해도 좋습니다. 주머니 옮기는 것보다 아주 간단하죠! 오버사이즈 코트에 허리 벨트마저 아래에 있다면 몸 전체가 벙벙해 보이니, 그럴 때는 벨트를 포기하고 오픈해서 입는 걸 추천합니다.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비율, 비율, 비율! 롱 코트를 입는 비결은 비율에 달려 있습니다. 이너를 입을 때도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입는다고 생각하세요. 막스마라 컬렉션처럼 벨트로 포인트를 줘도 되고요. 하이 웨이스트 청바지에 상의를 청바지 안으로 넣어 입어도 같은 효과가 나죠. 미니스커트에 로퍼나 부츠를 매치하는 건 가장 쉬운 방법이죠. 저라면 하이힐을 선택하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린앤롱 무드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니까요. 좀 더 나른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납니다.


이 밖에도 모자를 쓰거나 머플러를 둘러 시선을 상체로 끌어올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다만 자신의 몸보다 너무 큰 머플러는 지양하는 게 좋고요. 이너는 톤온톤으로 입거나 하의와 신발의 색상을 통일해서 더 길어 보이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죠! 다만, 직접 입어보고 선택하세요. 어깨가 과하게 넓거나 소매가 너무 벙벙하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 포토
- Launchmetrics Spotlight,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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